소박하면서도 열성적으로 시대를 앞서 달려온 목자 김수창 신부(서울 화양동본당 주임)가 사제서품 30주년을 기념하는 「종살이 30년에」란 책을 펴내고 12월 2일 서울 올림픽 유스호스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그동안 김신부가 거쳐왔던 본당 신자들과 각계각층에서 김신부와 인간적 만남을 맺어온 2백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해 김신부의 출판기념회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이날 행사는 화양동 본당사목협의회 회장 신복섭씨의 사회로 김신부의 약력소개, 사회복지법인 명휘원원장 박광순씨의「저서봉정」, 가톨릭대학 사무처장 경갑실 신부와 신천동본당 이상은 회장의 축사 등 시종일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지난 87년 은경축 기념 강론선집「세상을 책임질 사람」을 펴내기도 했던 김신부는 62년 사제로 서품 된후 가톨릭노동청년회 지도신부로서 가난한 노동청년들에 대한 강한 관심을 보여주었고 명동대성당 주임신부로 역임한 82년에는 명동성당과 난지도를 최초로 연결하는 등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람과 열정을 보여왔다.
그동안 「평신도들의 대부」로 불려왔던 김신부는 이날 『사제생활 30년동안 제각기 사제상을 설정 사제를 자기들의 방식으로 정형화 시키고자 하는 신자들 때문에 사제로서의 삶에 걸림돌이 된 경우도 많았다』고 회고하며 『그러나 저는 앞으로도 이책의 제목처럼 진정한 여러분들의 종이되도록 더욱 노력 할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경갑실 신부는 축사를 통해 『김신부는 때론 큰 형님처럼, 때론 자상한 아버지처럼 신자들을 사랑해 왔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더욱 건강해서 길잃은 양들을 하느님께 이끄는 참된 독자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신부의 묵상, 강론집 「종살이 30년에」는 사제로서 김신부의 진솔한 삶의 모습과 더불어 인간적이고도 소탈한 모습이 그려진 자신의 글들이 담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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