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주보 「숲정이」가 12월 3일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72년 대림 첫주일에 전주시내 6개본당의 함동주보로 출발한 숲정이는 그동안 교구의 소식지로서, 교구민의 신앙 길잡이로서 신자들의 신앙성숙에 크게 기여해왔다.
또한 숲정이는 종교지의 범위내에서 안주하지 않고 사회의 모순을 질타하며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70년대와 80년대의 정치적 혼란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숲정이는 1977년 6월에 긴급조치 9호 위반이라는 제약을 당했으며 10·16사태 이후에는 계엄당국의 검열에 시달렸고 마침내 광주 민주화항쟁 때는 백지발행을 통해 무언의 항의를 하기도 했다.
현재 매주 4면이 발행되는 숲정이는 지면의 협소함으로 인해 본당소식 등을 소화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는데 전주교구 홍보국은 지면 중면에 대비,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사제총회의 인준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월 12일 지령 1천호를 맞기도 한 숲정이는 그동안 교구보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재점검하며「복음선포의 길잡이」가 될 것을 다짐하고 교구 공동체의 더 깊은 관심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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