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장애인들이 자연과 더불어 신나는 여름 한때를 보냈다.
7월 20∼22일 경기도 의정부시 다락원 캠프장에서 서울대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 재활사업부가 주최한 가운데 마련된「비둘기 캠프」는 서울의 비둘기교실, 나자로의 집, 인지의 집, 늘푸른나무, 맑음터, 신망애의 집, 바오로교실, 사랑손, 수원교구 미리암 등 9개 정신지체 장애인 단체에서 1백30여 명의 장애인들이 참석, 자연사랑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동 작업장이나 시설 안에서 짜여진 일정에 따라 생활하던 정신지체 장애인들은 모처럼 서울을 떠나 대자연을 만끽하며 장애인 친구들과의 친교를 쌓고 각종 즐거운 놀이를 통해 자립심과 협동심을 길렀다.
첫날 캠프장에 도착,『매 순간 기쁘게 지내겠습니다. 서로 사랑하겠습니다. 자연을 아끼고 아름답게 꾸미겠습니다』고 선서한 장애인들은『우리는 하나!』라는 캠프 구호를 크게 외치며 2박 3일간의 캠프 일정에 들어갔다.
장애 정도에 따라 상, 중, 하 그룹을 정하고 12개 조로 편성해 실시된 이번 캠프에는 서울대교구 신학생 및 시설 종사자 등 60여 명의 봉사자가 투입돼 장애인을 돌보고 프로그램 진행을 도왔다.
조 이름 및 조 구호, 조원들이 서로 친숙하게 부를 수 있는 별명을 직접 지은 장애인들은 천지창조에 대한 성서 이야기를 듣고 하느님의 창조물을 직접 그려보거나 찰흙으로 빚어보기도 했으며 추적놀이, 공동체놀이, 천국 올림픽, 캠프파이어, 디스코 파티 등을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정신지체 장애인들의「비둘기 캠프」를 시작으로 가톨릭농아선교회, 맹인선교회, 작은 예수회 등 장애인 단체들의 캠프가 줄을 이어 실시될 예정이다.
서울, 부산, 대구 농아선교회는 7월 26∼29일 부산 황령산 야영장에서「너와 나는 작은 예수님」을 주제로 주일학교 캠프를 실시했으며 가톨릭맹인선교회도 7월 28∼30일 전북 무주구천동에서「우리 모두 한 형제」를 주제로 여름 캠프가 마련됐다.
남북한 장애인 걷기운동 본부가 주최하고 작은 예수회가 주관하는「통일맞이 수련대회는 8월 2∼4일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 유원지에서 장애인 글짓기대회, 장애인 체조, 자연보호운동 캠페인, 까치봉 전망대 통일 기원제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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