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 대한 굳은 믿음만이 악을 이기는 승리임을 굳게 믿게 하시고 기쁨과 평화의 승리를 위해 순교자의 용기로 일할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마산교구 교도사목 후원회 성서교육 봉사자 진귀남씨(젬마ㆍ40세ㆍ마산 상남본당)가 매주 수요일 오전 10~12시 마산교도소 재소자들의 성서교육 전에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 신부님께 드리는 기도이다.
만 6년째 마산교구 행복한 가정운동 봉사자로 활동해 오고 있는 진귀남씨가 교도사목 후원회 성서교육 봉사자로 일하게 된 것은 3년 전 교도사목회의 활성화를 위해 상남본당 간사로 임명되면서 부터이다.
진씨의 사정을 잘 모르는 이들은 갸날픈 여자가 어떻게 재소자들을 교육할 수 있느냐고 의아해 하기도 하지만 진씨는『막연히 범죄자라는 선입관 때문에 잠시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주님 앞에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생각을 하니 가장 가까운 나의 이웃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재소자들과 대화를 자꾸 하다보니 그들의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는 진씨는 내가 알고 있는 성서에 관한 얕은 지식이 아니라 자신이 체험한,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체험 전달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부족함을 발견할 때 주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갖출 수 있듯이 재소자들은 주님께서 더없이 기뻐하실 회개한 어린양들이라고 진씨는 강조한다. 그러면서『주님 안에 한 형제라는 공동체 의식이 재소자들에 대한 선입견을 불식시키고 상호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재소자들이 법을 어기고 범죄하게 된 데에는 신앙인들이 책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는 진씨는『모든 사회문제의 근원이 가정인 만큼 가정의 복음화 된 삶이 없이는 범죄없는 밝은 사회건설은 불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재소자들의 성서교육을 마치고 교도소문을 나서면 절로 힘이 솟고 기쁨이 넘친다는 진씨는『하느님께서는 봉사를 통한 건강한 삶을 허락해주셨다』면서『봉사할 수 있는 작은 능력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릴 뿐 나의 힘으로 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며 겸손해 했다.
마산교구 교도사목 후원회 부회장인 남편 허영(베네딕또)씨 사이에 3녀를 두고 있는 진씨는 살림살이 외의 시간은 성서공부하기에도 여념이 없다면서『하느님 손에 달려있는 나약한 인간이니 만큼 하느님이 이끄시는 대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며 웃음지었다.
<보>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