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가운데)이 9월 10일 명의본당인 로마 성 크리소고노 본당에서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9월 10일 이탈리아 로마 트레스테베레 지역에 있는 성 크리소고노 성당에서 주일미사를 주례했다. 이날 미사는 ‘바티칸 특별전’의 성공적인 개막을 축하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사에는 로마에서 유학 중인 서울대교구 사제를 포함해 50여 명의 사제가 공동집전했으며, 바티칸 특별전 한국 순례단과 로마 거주 한인 신자 및 현지 신자 400여 명이 참례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미사 강론에서 기도를 통해 신자들에게 “충실한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만들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염 추기경은 “기도는 가장 기본적인 신앙의 표현이고, 진정한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공동체와 가정 안에서 기도로서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성 크리소고노 본당의 명의사제다. 전 세계 모든 추기경은 ‘로마의 주교’인 교황을 보좌하므로 로마 시내 본당의 주임사제를 맡는다는 관례에 따라, 염 추기경은 성 크리소고노 본당 주임도 맡고 있다.
한편, 염 추기경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멕시코에 위로서한을 보냈다.
또한 서울대교구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를 통해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안테케라-오악사카대교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멕시코 남부 지역에서는 9월 8일 규모 8.1의 강진으로 인해 최소 90명이 숨졌다.
염수정 추기경은 ‘바티칸 특별전’ 개막미사 주례 등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에 체류하던 중 지진 발생 소식을 듣고, 멕시코 안테케라-오악사카대교구장 호세 루이스 차베스 보테라 대주교에 위로 서한을 보냈다. 염 추기경은 서한에서 “이번 지진으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게 된 것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강진으로 희생된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로마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