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리타스, 세계 난민의 안전·평화 위해 지원 촉구
‘난민의 여정에 함께합니다’ 주제 글로벌 캠페인 시작… 164개 회원기구 동참
프란치스코 교황도 선포식 참여
한국카리타스, 신자 관심 독려
국제 카리타스(의장 루이스 타글레 추기경)가 9월 27일부터 ‘난민의 여정에 함께합니다’(Share the Journey)라는 주제로 세계 난민을 위한 카리타스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캠페인 선포식에 함께했다. 교황은 “만남의 문화를 만들어 난민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늘려 이주민·난민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시리아를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남수단 등에서 내전·분쟁이 일어나 많은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국제 카리타스는 난민이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회원기구들의 지원을 촉구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캠페인을 시작하며 “고향을 떠나는 많은 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평화로 가는 여정에 우리가 함께하자”고 당부했다.
한국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이사장 김운회 주교, 이하 한국카리타스)은 국제 카리타스의 세계 난민을 위한 카리타스 글로벌 캠페인에 발맞춰 이주민·난민의 상황을 적극 알리고 난민을 위한 단기 긴급 구호사업과 장기 개발협력 사업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국카리타스 사무총장 추성훈 신부는 “한국에서는 난민을 직접 만나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한국카리타스를 통해 난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교회 신자들이 난민들의 삶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다”며 캠페인 참여 계기를 밝혔다.
한국카리타스는 올해에만 시리아 내전, 보코하람 분쟁으로 발생하는 난민을 돕기 위해 총 8개 긴급 구호사업을 지원하고 최근 이슈가 된 방글라데시 국경 안으로 이주한 로힝야(Rohingya)족 난민을 위해 미화 5만 달러(한화 약 5700만 원)를 지원했다.
국제 카리타스 글로벌 캠페인은 164개 카리타스 회원기구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국제 캠페인으로 2014년 지구촌 기아 퇴치 캠페인, 2016년 시리아 내전 종식 평화 캠페인을 진행했다.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