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빈첸시오회가 9월 24일 진행한 ‘주보성인 은사 400주년 기념 및 봉사자 문화예술 축제’에서 경축미사 봉헌 후,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회원들을 격려하며 강복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은 우리의 주님입니다”
교구 빈첸시오회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리스도의 사랑이 인류 안에 가득하도록 자선 사업에 모든 힘을 다하며, 다른 이의 영혼을 돌보는데 열성을 다할 것”을 선서했다. 특히 회원들은 올해 빈첸시오 드 폴 성인의 은사 400주년 기념의 해를 보내면서, 각 본당 빈첸시오협의회 설립과 회원 및 후원회원 모집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다졌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수원교구 이사회(회장 김동호, 영성지도 조한영 신부, 이하 교구 빈첸시오회)는 9월 24일 수원 소화초등학교에서 ‘주보성인 은사 400주년 기념 및 봉사자 문화예술 축제’를 열고, 회원 봉사서약 갱신 및 경축미사를 봉헌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13개 본당 빈첸시오협의회 신임회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대리구별 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경축미사 강론을 통해 “올해는 교회가 보다 크게 빈첸시안들을 격려하고 그 활동에 찬사를 보내는 해”라면서 “남에게 베푸는 우리의 손길을 통해 주님을 찾고,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빈첸시오회는 빈첸시오 드 폴 성인의 영성을 이어받아, 고통 받고 소외된 이들을 대상으로 애덕을 실천하기 위해 프레데릭 오자남과 그 동료들이 창립한 평신도 사도직 단체다. 한국교회에는 1930년대부터 알려지기 시작, 1960년대부터 각 교구별로 설립됐다.
현재 교구 빈첸시오회는 77개 본당 빈첸시오협의회, 70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후원회원은 6000여 명이다.
교구 빈첸시오회는 국내에서는 물론 볼리비아와 방글라데시 등 해외 선교지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애덕 사업도 활발히 지원한다. 몽골에서는 울란바토르 항올본당이 빈첸시오협의회를 설립, 운영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 연계해 빈곤층 어르신들의 인공관절 수술 및 안경지원 사업 등을 펼쳐 관심을 모은다.
또한 교구 빈첸시오회는 올해부터 보다 체계적인 회원 영성교육을 위해 봉사자학교도 마련, 현재 교육을 진행 중이다.
조한영 신부는 “선교활동의 근간 또한 애덕이며, 빈첸시오회의 애덕 활동은 실제 곳곳에서 선교의 씨앗이 되고 있다”면서 “보다 많은 이들이 빈첸시오 성인의 영성을 따라 하느님을 적극적으로 만나는데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동회 회장도 “빈첸시오회 회원들이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이 우리에게 하느님을 만나고 섬길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보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뜻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내년 주보성인 기념일까지 각 지구별, 본당별 빈첸시오회 설립과 영성 확산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