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성가 30주년 감사연주회’가 11월 4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펼쳐진다.
국악성가연구소(소장 강수근 신부)가 주최하는 이번 연주회에서 강수근 신부는 21년 만에 ‘국악미사곡 셋’을 발표한다. 강 신부는 30년 전인 1987년 ‘국악미사곡 하나’를 발표한 이후 1996년 ‘국악미사곡 둘’을 발표한 바 있다.
연주회에서는 국악성가연구소 연합합창단이 노래하고 KBS국악관현악단(지휘 이준호)이 연주한다. 연합합창단은 서울대교구 ‘우리소리합창단’, 광주대교구 ‘한소리합창단’, 수원교구 ‘한울림합창단’, 의정부교구 ‘가톨릭국악합창단’, 예수고난회 ‘한길합창단’ 등 4개 교구 5개 합창단 소속 200여 명의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연주회는 국악 선율에 맞춰 노래로 묵주기도를 봉헌하는 ‘국악 묵주기도’로 시작한다. 이어 성주간 전례성가, 성모님 찬미가, 순교자 성가 등 다양한 성가를 노래한다.
강수근 신부는 “연주회가 관객들 모두가 감동을 받는 피정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국악성가’는 하느님과 많은 이들의 도움에 힘입어 ‘큰 나무’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모국어 미사가 가능해지면서 각 나라마다 자신들의 언어와 가락에 맞춘 성가들이 새롭게 작곡되고 불려왔다”면서 “우리말 기도문을 우리가락에 맞춘 성가들이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작곡되어 불리고 있어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도 축사를 통해 “단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활동이 기도임을 기억하라”면서 “국악성가가 더 널리 알려지고 앞으로 고유 음악인 국악을 더 사랑하고 즐겨 부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수근 신부는 서울대학교 국악과, 미국 메리우드대학 음악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로마 교황청립 성음악대학 작곡과를 수료했다. 현재 예수그리스도의 고난회 관구장, 국악성가연구소 소장과 한길합창단 지휘자 등을 맡고 있다.
※문의 02-953-2004 국악성가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