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설립 30주년 준비 심포지엄에서 지영현 신부(왼쪽)와 김태규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성체성사의 뜻을 삶과 연결해 실천하며,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온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가 30주년을 준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10월 25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성체성사 정신에 따른 한마음한몸운동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설립 30주년 준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한마음한몸운동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국제협력·기부문화·생명운동·자살예방 등 4개 분야 활동을 진단하고 한마음한몸운동이 나아갈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기부문화 분야 발표에서 기부가 단순한 나눔이 아니라 ‘공유’로 뻗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과, 생명 및 자살 분야는 공고한 네트워크를 통해 통합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국제협력 분야를 맡은 권오창 신부(예수회 캄보디아 미션)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권 신부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국제자원 활동 강화를 제안하면서 “한 사람의 삶을 나눠주는 것이 성체성사의 신비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근본정신을 더욱 구현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동호 신부(서울 이문동본당 주임)는 ‘나눔 운동 전망 탐색’을 주제로 기부문화에 대해 발표했다.
박 신부는 “교회는 여분의 것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것을 되돌려야 한다”고 가르친다며 “앞으로는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을 넘어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생명분야에서는 지영현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생명운동은 체계적인 생명운동의 시작”이라며, “그리스도인이 행해야 할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대의 징표에 응답해 성체성사의 신비에 따라 사회의 요청과 하느님의 뜻에 맞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교구 생명위원회와 관련 부서, 타 교구와의 긴밀한 협조로 역동적이고 통합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의 중요한 사회문제 중 하나인 자살에 대해 다룬 ‘자살예방’ 분야에는 오대일 신부(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신당종합사회복지관 관장)가 2010년 이후 자살예방센터 사업에 대한 평가와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오 신부는 “자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자살예방교육이나 캠페인이 필요하다”며 “교구청의 관련 부서 등과 긴밀한 업무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교회가 자살 위기에 있는 이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갈증’으로 목마른 이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며 교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