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이성효 주교가 신장본당 설립 50주년 기념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신장본당(주임 권기철 신부)은 설립 50주년을 맞아 10월 29일 성당에서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 주교는 강론을 통해 “오늘 복음처럼 어떤 이유에서든 마음을 다해 이웃을 사랑하며 주님의 뜻을 삶의 중심으로 삼고 살아가는 공동체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사랑을 향한 새로운 열정으로 새롭게 거듭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남대리구장 배영섭 신부는 축사에서 “본당 설립 초기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이 힘을 합하여 본당으로서의 면모와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기고 많은 영세자를 배출한 신장본당의 설립 5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이 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본당 주임 권기철 신부는 “지나간 50년의 역사를 되새기며 현재의 우리 모습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본당 설정 50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향하는 본당 신앙 공동체가 말씀을 살며 말씀을 전하는 성숙한 공동체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미사 후에는 50년 역사를 담은 동영상을 상영하고, 본당 공동체를 위해 힘써준 신자들과 미리내 성모성심수녀회에 감사 선물과 감사패도 전달했다.
신장본당은 설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년여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왔다.
올해 1월에는 초·중·고 청년합동음악회를 열고 5월에는 시몬대학 어르신들의 제주도 성지순례와 혼인갱신식, 6월에는 전 신자 배론 성지순례를 실시했다. 9월에는 역대 주임 신부들을 초청해 강연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본당은 2017년을 ‘신앙 성숙의 해’로 정하고, 지난 1월부터 일상생활 중에 신앙 성숙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실천해왔다.
신자 수 100명 남짓의 공소를 근간으로 성장한 본당은 1967년 설립됐다. 그동안 구산, 퇴촌, 서부, 하남, 풍산 등 5개 본당을 분가시켜 하남 지역의 모본당 역할을 했으며 현재 신자 수는 5000여 명이다.
배정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