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1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사도 베드로’ 공연
독자와 지역민·냉담교우 한 자리에 모인 선교의 장
교구민에게 감사 전하려 무료로 진행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 500여 명 관람
“신앙 의미 돌아본 가슴 뭉클한 시간”
10월 27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진행된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1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사도 베드로’ 공연에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1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사도 베드로’가 10월 27일 오후 7시30분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가톨릭신문사(사장 이기수 신부)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10주년을 맞아 교구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무료공연이다. 이날 뮤지컬은 약 500여 명의 교구민들이 관람했다.
‘사도 베드로’는 가톨릭신문사가 창간 90주년을 맞아 문화 창작 토대가 부족한 한국교회에 기여하고자 기획한 창작 뮤지컬이다. 가톨릭문화기획 IMD(대표 박우곤, 지도 서유석·현요안 신부)가 제작·연출한 이 뮤지컬은, 평범했지만 예수를 따랐고 온전한 부르심을 받았지만 인간적인 고민과 두려움에 갈등하는 베드로의 삶을 통해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공연은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10주년을 다함께 경축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가톨릭문화의 핵심적 내용과 지혜를 공유하는 좋은 기회”라면서 “사도 베드로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께서 주님을 더욱 가까이 만나고 주님의 자비와 은총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정자동주교좌본당 주임 우종민 신부는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10주년을 맞아 이렇게 좋은 공연을 마련해 주심에 감사한다”면서 “공연 중 베드로 사도의 모습을 보면서 주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오늘날 우리들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어 가슴 뭉클한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날 공연은 냉담교우와 비신자 등 이웃들을 초대, 선교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톨릭신문의 공연 초청장을 받은 독자를 비롯한 교구민들은 가족뿐 아니라 이웃 주민, 냉담교우 등을 초대해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청소년들도 많았다.
초등학생 자녀와 이웃 주민과 공연을 관람한 김연주(소피아·평택대리구 동탄부활본당)씨는 “어린 아이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면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장면에서는 바로 나 자신에게 예수님께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는 것 같아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비신자를 초대해 공연을 관람했다는 주경숙(마리아·62·수원대리구 정자동주교좌본당)씨는 “베드로의 솔직하고 겸손한 모습이나 약방의 감초같은 야고보의 재미있는 연기로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다”면서 “신자가 아닌 분을 모셔왔는데 성경을 모르는 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사도 베드로’ 공연이 끝난 후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기수 신부(뒷줄 맨 오른쪽)와 정자동주교좌본당 주임 우종민 신부(뒷줄 가운데), 본당 관계자들이 배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린이 관객들이 배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연에 앞서 관람을 안내하는 임형규(시몬, 유다 역)씨의 질문에 관객들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최영길·박명영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