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게 마음 속에 희망과 음악을 품고 우아하게 나이 들어가려는 모든 분을 위한 책!”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불린다. 더 이상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청춘이 지났다’라는 말을 쓰기도 무색하게 돼버린 지금, 세월의 흐름과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책이 나왔다. 「주님, 나이 드는 것도 좋군요」(베르나데트 맥카버 스나이더 지음/임정희 옮김/184쪽/1만 원/가톨릭출판사)가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베르나데트 맥카버 스나이더는 85세의 고령이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고 흘러가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기가 어색하고 어렵기도 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TV, DVD 플레이어 등 다양한 전자기기의 작동법이 그렇다. 편리하고 즐겁게 삶을 바꿔주는 물건들이지만, 그것들을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슬퍼하거나 낙담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담담하고 유쾌하게 하느님께 고백한다.
“새로운 걸 배우는 것이 나이든 사람에게 좋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러나 어떻게 그렇게 많은 물건에 쉽게 집중할 수 있겠어요? 오, 주님, 제가 배우는 중이라는 건 인정해요. 하지만 제가 배우는 건 기술에 적응하고 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불평하고 또 불평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에요.”
저자의 솔직한 모습에서 우리는 나이가 들고, 모르는 것이 많아지고, 쉽게 지치고, 나약해지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롭게 자신을 고백해야 함을 느낄 수 있다.
저자처럼 하느님께 모든 것을 고백하고 털어놓을 수 있을 때 비로소 ‘나이 드는 것도 좋다’라고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들려주는 일상적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그가 하느님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며 일상적 언어로 대화하는 것을 본다면, 저자가 하느님을 통해 세상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삶의 모든 부분을 감사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 역시 긍정적으로 하느님께 이야기하려고 한다면, 어느 순간 ‘주님, 나이 드는 것도 좋군요!’, ‘나이 드는 것도 감사하군요!’라고 말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님, 나이 드는 것도 좋군요」는 제1장 ‘정신 차리라고요?’, 제2장 ‘안녕하세요, 주님 안녕!’, 제3장 ‘딱 좋은 날’ 등 모두 3장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