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2018년 사목교서 ‘새로운 방법, 새로운 선교’ 발표
향후 3년, ‘통합사목’·‘젊은이 선교’에 노력하자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대림 제1주일인 오늘, 2018년 교구장 사목교서 ‘새로운 방법, 새로운 선교’를 발표했다.
이 주교는 이번 교서를 통해 “향후 3년 동안 교구가 구체적으로 나아가야할 복음 선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새로운 방법인 ‘통합사목’과 ‘젊은이’를 향한 새로운 선교를 강조했다.
이 주교는 먼저 기술 혁명이 가져온 가치 혼란과 위협받는 인간의 존엄, 가정의 와해와 사회의 변화로 인한 신앙전수의 단절, 생활양식과 소통방식의 변화 등을 지적하면서 “인간의 존엄이 도전받는 위기와 변화의 시대에 선교 활동은 교회의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대하는 삶의 방식과 소통의 방식이 바뀌고 있는데 여전히 과거의 방식만을 고집한다면 우리가 선포하는 그리스도가 세상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없을 것”이라며 “복음 선포의 원형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다시 돌아갈 때 새로운 길들이 드러나고 창조적 방식들이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히 이 주교는 “이제는 선교 방법도 개인 성향을 고려하여 다양하게 전개돼야 한다”면서 “모든 세대와 계층을 유기적 관계망 안에 놓고 접근하는 사목유형인 ‘통합사목’”을 강조했다.
이 주교는 이를 위해 “이미 각 사목분야별로 갖추고 있는 그물들을 한데 모아서 하나의 유기적인 커다란 그물로 다시 짜는 소통과 협력의 과정이 필수”라면서 ▲평신도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통합 로드맵 작성과 이를 통한 교육과정 마련 ▲평신도 인재양성을 위한 전담기구 설치 ▲전문 교육시설 확충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이 주교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더없이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삶에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건, 한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면서 젊은이들을 교회로 나오게 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젊은이들의 소통과 참여가 이루어지는 곳에서 말씀을 선포”하는 새로운 선교가 이뤄져야함을 역설했다.
아울러 이 주교는 “통합사목의 범주는 복음화의 사회적 차원까지 포함한다”면서 “모든 사목현장에서 교회의 사회교리를 교육하고 이를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리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