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신부, 최병조 신부, 이승제 신부, 이근덕 신부(왼쪽부터)가 11월 23일 성금전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외의 가난한 이웃을 위한 성금 전달이 잇따라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장 최병조 신부와 안양대리구 중앙본당 주임서리 이승제 신부는 11월 23일 교구 복음화국장실을 방문, 교구 복음화국 해외선교부(국장 이근덕 신부)와 교구 사회복지회 해외원조위원회(회장 이영우 신부)에 각각 3000만 원과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중앙본당 신자들이 올 1월부터 모아온 사회복지기금으로 조성됐다. 본당은 국내의 가난한 이웃을 돕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가장 가난한 나라에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런 성금을 마련, 교구 사회복음화국을 통해 성금 전달을 진행했다.
이근덕 신부(가운데)와 손용익 선교사(이 신부 왼쪽)와 카페 영원에서 영원으로 운영진이 11월 17일 성금전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1월 17일에는 다음카페 ‘영원에서 영원으로’의 남수단 결식 아동을 위한 무료 급식 기금 전달식이 열렸다.
카페 운영자 손용익(그레고리오) 선교사와 카페 운영진은 이날 교구 복음화국장실을 방문해 성금 3000만 원을 전했다.
‘영원에서 영원으로(cafe.daum.net/0one0one)’는 2003년 2월 손 선교사가 예비신자들의 교리교육과 영적 지원을 위해 만든 온라인 공간이다. 예비신자 뿐 아니라 종교를 불문하고 천주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모여 현재 6500명의 활동회원을 보유한 카페로 성장했다. 이번 성금 조성에는 카페회원 중 1388명이 참여했다. 카페는 앞으로도 남수단 어린이들을 위해 꾸준히 성금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다.
손용익 선교사는 “남수단에서 사람 키만한 개미집들을 봤는데,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금씩 모아 큰 성금을 이룬 것이 꼭 그와 같다고 느꼈다”면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이런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본당과 ‘영원에서 영원으로’가 전달한 성금은 남수단 아강그리알의 어린이 급식비로 사용된다. 아강그리알의 어린이들은 대부분 가난으로 인해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형편이다. 교구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후원금을 모아 급식비를 지원해 어린이들이 하루에 단 한 끼라도 영양보충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