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 신부는 “평신도 해외선교사 양성이 내가 만나고 체험한 하느님 사랑을 다른 환경에서 느껴보고 나누면서 더욱 깊이 하느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2018년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는 청주교구가 평신도 해외선교사 양성을 시작한다. 현재 교구 평신도 중에서 관심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선교사를 모집 중이다. 선발된 이들은 6개월여 동안 1·2차 교육을 거쳐 파견될 예정이다. 청주교구의 평신도 해외선교사 양성은 2018년 교구장 사목지표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교구 공동체의 해’ 구현과 맞닿아 있다.
평신도 해외선교사 양성의 주무 부서인 선교사목국장 서철 신부는 “해외선교에 대한 교구의 구체적 관심은 시노드 후속 사목교서에서 밝혀진 대로, ‘온 세상 복음화의 사명’ 정신을 이은 것”이라면서 “시노드 중장기 계획으로 양성 준비가 진행돼 왔던 상황에서 해외 선교에 대한 의지를 보인 시노드 제3차 둘째 해를 맞으며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평신도 해외선교사 양성은 교구 설정 60주년 기념행사의 ‘감사·나눔’ 정신을 드러내는 ‘실천’이기도 하다. 2018년 6월 23일 교구설정 60주년 기념미사를 통해 선교사들의 ‘파견’이 이뤄지는 것도 이 같은 의지의 표현이다. 서 신부는 “교구 역사를 돌아보면 선교 활동을 위해 한국을 찾아 일생을 바친 선교사들의 노고를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선교사들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받았던 것처럼 다른 나라에 주고 나누는 교회로 나아가려는 구체적 다짐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선교사 양성 교육은 2차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1차 교육은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 위탁돼 4주간 동안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는 ‘선교의 목적’‘선교의 현실’‘선교의 자세’ ‘선교의 힘/영성’ 등을 주 내용으로 선교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영적인 차원에서 선교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른다.
서 신부는 “이후에는 교구 ‘교리신학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도’ ‘영성’에 중점을 둔 특별과정을 밟게 된다”면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남미 지역이나 동남아 지역 파견이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교 활동 후 그 경험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 것인가’라는 부분도 고심 중”이라는 서 신부는 “선교지에서의 체험과 기쁨이 국내에서의 또 다른 선교로 연결돼 새로운 활력으로 퍼져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신도 해외선교사 양성이 내가 만나고 체험한 하느님 사랑을 다른 환경에서 느껴보고 나누면서 더욱 깊이 하느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그것이 우리 안에 새로운 자극이 되어, 다른 이들에게 내가 알고 믿는 하느님이 얼마나 좋은 지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선교사 모집은 12월 8일까지.
※문의 043-210-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