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구 대표는 “사목방향에 발맞춰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성숙한 교구민이 되는 데 함께 해달라”고 당부한다.
“전례력으로 새해를 맞은 우리 교구 평신도 모두가 교구장 대주교님의 뜻에 따라 참으로 다시 태어나는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18일 임명된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 이동구(마티아·대구 범어본당) 교구 총회장은 “올해 교구장 사목교서 ‘새로운 서약, 새로운 희망’에는 우리 교구민 모두가 실천하고, 실제의 삶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이 담겨 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올해 성모당 봉헌 100주년을 맞는 교구민 모두는 초대 교구장 드망즈 주교님께서 품으셨던 원의에 따라 지금 우리가 오늘날 실천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 실천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교구 쇄신·발전’, ‘성소자 양성’, ‘평신도들의 신앙성숙’ 등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 주요 사목방향에 발맞춰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성숙한 교구민이 되는 데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년간 범어본당 총회장으로 활동한 이 회장은 시립대구의료원 원장을 역임한 의학박사다. 현재는 칠곡가톨릭병원 명예원장과 성요셉교육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선임된 이 회장은 교구의 쇄신 방안을 이야기하며 우선 관행으로 일관되는 본당 행사나 모임 등을 이번 기회에 되돌아보길 제안했다. 또 개인의 신앙생활과 더불어 본당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하며 공동체 신앙 발전에도 힘쓰자고 제시했다.
이 회장은 “교구의 쇄신과 발전을 위해 교구 내 모든 본당 총회장들과 뜻을 모으고, 바람직한 신앙인의 모습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평신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그 내용을 교구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는 평신도들의 모습이 아니라,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교구민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가겠다”며 교구민의 참여를 강조했다.
대구대교구는 2013년 교구 사목평의회 내 평신도위원회를 설립하고 교구 사목 전반에 평신도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또 교구는 대리구별 본당 총회장단을 구성해, 평신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