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담은 영화 ‘위대한 탄생’ 한 장면. 가나미디어 제공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대림, ‘주님 성탄 대축일’의 기쁨과 희망을 미리 맛볼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들이 다양하게 열린다.
‘위대한 탄생’은 예수의 탄생 스토리를 담은 영화로 12월 14일 개봉한다.
마태오·루카 복음 1~2장에 기록된 예수 탄생을 소재로 만든 이 장편 영화는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하고 요셉의 꿈에 천사가 나와 마리아를 아내로 맞으라는 예언, 아들을 낳아 그의 이름을 ‘예수’라고 지으라는 예언 등 성경 내용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당시 문화와 생활양식, 주거 환경, 의상, 예루살렘 성전 등도 성경 내용을 바탕으로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영화를 수입한 가나미디어(문의 010-3661-9923)는 공식 개봉에 앞선 12월 11일부터 전국 성당을 대상으로 방문 상영 서비스를 진행한다. 가나미디어는 성당 방문 상영을 위해 개신교식 번역 자막을 가톨릭에 맞게 수정해 우리말 더빙작업도 했다. 러닝타임 101분.
프랑스 정통 보이소프라노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더욱 매력적인 앙상블로 돌아왔다. 이번 국내공연 무대는 소년합창단 창단 110주년을 기념해 ‘평화와 사랑’을 주제로 꾸민다. 모차르트의 ‘자장가’ 등 클래식 명곡을 비롯해 가톨릭성가와 캐럴, 뮤지컬 레미제라블 삽입곡 등을 들려준다.
8~15세 소년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12월 16일 오후 7시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17일 오후 5시 서울 롯데콘서트홀 등을 비롯해 12월 한 달간 인천·수원·광주·부산에서 전국 순회공연(문의 02-597-9870 에스피에이엔터테인먼트)을 진행한다.
한편 조광호 신부(조형미술연구소 대표)는 대림과 성탄을 주제로 12월 6일~1월 22일 인천 심곡로 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문의 032-569-7514)에서 작품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조 신부는 스테인드글라스와 창작 이콘화 50여 점을 선보인다.
조 신부는 “이 시대에 더 친숙한 현대 이콘화를 창작해보고 싶었다”면서 “‘복음적 메시지’가 드러나는 모든 예술작품은 넓은 의미로 ‘그리스도교 미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 교수와 학장 등을 지낸 조 신부는 현직에서 은퇴한 이후 보다 활발히 작품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