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진행된 제10차 사이버성경학교 연수에서 수강생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교구 복음화국(국장 이근덕 신부)은 1월 13일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사이버성경학교 제10차 사이버성경학교 연수 및 수료식을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사이버성경학교의 학기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던 수강자들도 오프라인에서 직접 성경학자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번 학기 사이버성경학교 수강자 1064명 중 245명이 이 연수에 참가했다.
연수에서는 송혜경 박사(비아·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가 ‘신학 외경’에 관해 강의했다. 송 박사는 4시간에 걸친 강의를 통해 ‘신약 외경’이 무엇인지,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영지주의 그리스도교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신약 외경을 강독하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
송 박사는 먼저 정경과 외경이 어떻게 저술되고 분류됐는지 역사를 설명하고 “외경은 초대교회 안에서 생긴 ‘교회 내부의 책’이며 초대교회 역사의 일부”라고 밝혔다.
또 “초대교회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하는 외경은 초대교회의 또 다른 관점을 보여주고, 그리스도교를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게 해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박사는 “외경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영지주의 경향”이라면서 “오늘날에도 영지주의는 여러 형태로 살아남아 곳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고대 영지주의 작품인 신약외경을 읽으면서 영지주의에 대해 올바로 알고 대처할 수 있길” 당부했다.
파견미사는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미사 중에는 수료식이 열렸다.
사이버성경학교 2017년 2학기 수료자는 총 459명으로, 이중 첫걸음 과정 장학생 11명과 일반과정 장학생 6명이 장학증서를 받았다. 장학생은 사이버성경학교 강의와 과제 참여에 성실한 이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또 사이버성경학교가 개설된 이래 5년 동안 빠짐없이 연수에 참석한 6명 수료생이 사이버성경학교 개설 5주년 기념 특별상을 수상했다. 복음화국은 부산, 통영, 진해 등 특별히 먼 지역에서 온 참가자에게도 선물을 증정했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구는 바쁘고 복잡한 생활 안에서 시간·공간적 제약과 어려움으로 인해 성경공부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사이버성경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수강자 중에는 해외나 국내 타 교구 신자도 50% 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부르시는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부탁했다.
첫걸음과정 시서와 지혜서, 예언서 과목에서 장학증서를 받은 박준숙(루치아·용인대리구 기흥성바오로본당)씨는 “교육장에서 강의를 들으며 성경을 공부 할 때는 단순히 지식 쌓는 정도에 그쳤었는데, 사이버성경공부를 하면서는 집중도도 높아지고 말씀이 더 깊게 다가왔다”며 “성경일기를 쓰면서 삶을 돌아보게 되어 일상이 더 풍요로워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이버성경학교(cyberbible.casuwon.or.kr)는 매년 3월과 9월에 개강한다. 2018년 1학기 모집 마감은 3월 31일이다. 강좌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원하는 강의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박정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