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교육에 관한 새 교황령 「진리의 기쁨」 발표
교회 학문 쇄신 규범… 신학·철학·교회법 과정에 적용
전 세계 289개 신학대학과 503개 관련 기관에서 실행
발행일2018-02-04 [제3081호, 5면]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계 대학, 특히 신학생을 양성하는 학부의 철학과 신학, 교회법 과정에 적용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교황은 이 규정을 통해 가톨릭계 대학이 교회의 전통과 엄격한 학업을 준수하고 현대 사회에서 신앙생활에 도전이 되는 문제들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청 가톨릭교육성은 1월 29일 교황청이 학위를 인정하는 교계 대학과 학부에 적용되는 교황령 「진리의 기쁨」(The Joy of Truth)을 발표했다. 가톨릭교육성 장관 주세페 베르살디 추기경은 “새 교황령은 ‘밖을 향해 나아가는’ 선교하는 교회의 의미, 구체적으로는 쇄신과 교회 교육의 재도약을 위한 기본 규범을 담았다”고 밝혔다.
새 교황령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79년 발표한 교황령 「그리스도교적 지혜」(Christian Wisdom)를 대신하게 된다. 또한 2002년과 2011년, 2015년 「그리스도교적 지혜」에서 수정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새 교황령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289개 신학대학과 503개의 관련 기관에서 실행된다. 새 교황령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90년 발표한 가톨릭 대학교에 관한 교황령 「교회의 심장부」(From the Heart of the Church)와는 상관이 없다. 이 교황령은 전 세계 1356개 가톨릭계 학부와 대학이 실시하는 교육에 적용되고 있다. 다만 이들 대학이 운영하는 신학과 철학, 교회법 과정은 새 교황령에 따라 운영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 교황령에서 “지금이 예수를 만나고 예수의 복음 전하며 느끼는 기쁨을 널리 알리기 위한 교회의 새로운 사명을 위해 모든 단계에 걸쳐 사려 깊고 예언자적인 결단으로 교회의 학문을 쇄신할 적기”라고 밝혔다. 새 교황령을 발표한 주요 이유에 관해서는 “신학과 사목활동, 신앙과 삶 사이의 괴리를 극복하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특히 “신학 공부는 열린 마음과 경외심으로 접근할 때에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서 건전한 신학적 연구와 깊은 신앙으로 신학을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가톨릭교회의 철학과 신학, 교회법에 선교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륙에 살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와 대화하는 하느님 백성의 사회·문화적 복음 묵상 내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황은 현대의 과학적 발견과 인간의 생명과 존엄에 대한 도전, 환경에 대한 위협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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