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청소년문화원 내에 자리한 교구 청소년국
‘대건청소년상담소’.
문화원 우측으로 상담소의 현판이 보인다. 지난해 개소한 상담소는 청소년과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 청소년 관계자들을 심리적·영적으로 지원하고자 설립됐다.
교구는 교회 안 청소년들뿐 아니라 지역 내 모든 청소년들의 복지를 위해 문화원 내에 상담소를 마련했다.
사실 문화원은 교회 밖 청소년들을 돌보기 위해 마련된 곳이었다. 교구는 1997년 교구청 직제 개편을 통해 ‘청소년국’을 설립하고, 청소년사목실을 가톨릭청소년문화원으로 변경했다.
1997년 문화원 개원식을 주례한 당시 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교회와 학교 밖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문화원을 설립했다”고 밝히고 “문화원이 앞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올바른 문화 제공과 유해환경에 감염된 청소년의 재활 등에 큰 기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구 청소년국이 교회 내 청소년을 사목하는 곳이라면, 문화원은 교회 밖 청소년들을 사목하는 구심점이었다. 문화원은 청소년 관련 각종 세미나와 문화교실, 국제교류, 실직가정 소년 돕기 성금전달, 청소년 율동 교재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마련했다.
1998년 교회 밖 청소년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만나기 위해 설립된 청소년법인 (재)대건청소년회의 사업도 문화원을 통해 진행됐다. 청소년법인은 문화원을 운영하면서 대사회적인 청소년사목의 중요성을 인식한 교구가 더 조직적으로 교회 밖 청소년을 사목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설립했다. 대건청소년회는 청소년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청소년가치관살리기 운동을 펼치는 등 교회 인적자원을 활용한 청소년복지도 구현해나갔다.
문화원 안에 들어서니 교구청년대회 십자가들과 아시아청년대회 교구 참가단이 사용했던 십자가가 세워져있다. 청소년·청년들의 필적이 남아있는 성경필사대도 있다. 교구 청소년·청년들의 흔적이었다.
2006년 대리구제도가 시작되면서 문화원은 교회 내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적극 활용됐다. 수원대리구는 2007년 노후된 문화원을 리모델링해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갖췄다. 이후 교구 청소년·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캠프와 피정, 기도모임 등이 문화원에서 열렸다. 또 비다누에바, 젊은이 기도모임 등 교구 청년사도직단체의 모임방들이 이곳에 있어 상시로 청년들이 신앙활동을 할 수 있었다.
2015년에는 교구 청소년국이 문화원으로 이전하면서 문화원도 교구 청소년국이 관할하게 됐다. 교구 청소년국은 예전 문화원이 수행하던 기능을 흡수, 더욱 전문화시켜 교회 안팎의 청소년·청년 복음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가톨릭청소년문화원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