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이래 철학 서적만을 전문으로 출판해온 서광사(대표=김신혁 야고보)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국민학생들을 위한 철학동화에서 대학원생들의 박사학위 논문까지 철학에 관련된 책들을 망라하고 있는 서광사는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국내 출판사의 수명설(?)을 일축하고 그것도 철학 전문 출판사로서 20 성상을 지내온 기록을 낳고 있다.
그간 서광사가 펴낸 책들은 94년 6월 현재 2백47종이며 앞으로 출판할 2백30여 종의 책들을 기획하고 있다. 교회 내외를 막론하고 철학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자리를 굳히고 있는 서광사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철학 서적만을 꾸준히 펴냈다는 이유로 한 해 동안 의미 있는 출판물을 발간해 출판문화에 공헌한 출판사에게 수상하는 한국일보의 제34호 한국출판문화상 제작상을 수상했다.
이전에도 91년에 같은 상 번역상을, 문화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철학개론 철학일반을 비롯 철학사 고대철학 포스트모더니즘 실존철학 형이상학 종교학 미학분야 등 철학과 관련된 40여 개의 분야를 다루고 있는 서광사는 앞으로 출판할 서적들을 미리 공개하는 도서 예시제를 선두 실시함으로써 출판 선진화에도 앞장 서고 있다.
서광사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도서목록「철학」을 발간, 독자들에게 서광사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연혁과 함께 출간된 책의 목록을 소개하고 이를 가나다별 저ㆍ역자별로 나눠 독자들에게 유익한 독서 정보가 되게 하고 있다.
김신혁 사장은『가치관의 혼란이 극심한 요즘 철학을 통해 사람들이 무언가 생각하고 확고한 주관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철학 서적 출판의 매력』이라며『팔리는 책은 적지만 질로써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교회 서적이 아니고 학문에 관한 책을 만들고 있는 입장이지만 간접선교 면에서 책 만드는 것과 신앙생활을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는 김씨는『학문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철학적인 면을 골고루 다 다루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앞으로의 바람』이라고 말하고『여건이 된다면 전문 철학 출판사 서점 회의실 등을 갖춘 철학빌딩을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