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김세중 기념사업회(회장=김남조)는 6월 24일 서울 서초동 예술원 대회의실에서 제8회 김세중 조각상 시상식을 갖고 조성묵씨에게 제8회 조각상, 신옥주씨와 이상현씨에게 제5회「김세중 청년 조각상」을 시상했다.
작고한 고 김세중씨의 예술혼을 기리고 실력 있는 조각가들을 발굴, 경의를 표하고자 제정돼 지난 87년 6월 24일 제1회 시상식을 가진 김세중 조각상은 그동안 회를 거듭하면서 조각 미술계에서 권위를 더해왔다.
최만린 교수(서울대 미대), 박석원 교수(중앙대 미대)와 함께 심사를 맡은 유준상 심사위원장은 제8회 김세중 조각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성묵씨의 경우『조각의 대상이 되는 물질에 담겨진 의미를 캐내고자 하는 진지하고 실험적인 작품 경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0년 제4회 시상식부터 새로 제정, 만 40세 이하의 작가를 대상으로 시상되는 청년 조각상은 올해 제5회를 맞아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정신을 지닌 유능한 작가들을 발굴, 시상하고 있다.
■제8회 김세중 조각상 수상자
5차례에 걸친 개인전과 수십 회의 단체전, 동아미술제와 제12회 대한민국전 등에서의 많은 수상 경력을 가진 조성묵(56)씨는 특히 인간 육체를 수용하는 도구로서의 기능과 형태를 배제한 후 남는「의자」의 의미를 추구한 일련의「의자 시리즈」로도 유명하다. 유준상 심사위원장은 조성묵씨에 대해『조각의 대상으로서 물질 안에 담겨진 의미를 캐내는 진지하고 실험적인 작가』라고 말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독립기념관 등에도 작품이 소장돼 있는 조성묵씨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서독에서 개인전을 계획하고 있다.
■제5회 김세중 청년 조각상 수상자
신옥주씨 - 81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후 2차례의 개인전과 수십 차례의 단체전을 통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추구해온 신옥주(40)씨는 20여 년의 작품활동 기간을 일관되게 실험적 탐색의 작업을 펼쳐왔다.
2차원의 면이라고 할 수 있는 철판이라는 소재를 통해 3차원 공간을 탐색해온 신옥주씨의 끊임없는 실험정신이 이번 수상의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목포대학교 강사로 재직 중.
이상현씨 - 베를린 국립조형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입체조형 및 멀티미디어아트를 배운 이상현(40)씨는「잊혀진 전사의 여행」등 일련의 연작 작품들과 퍼포먼스「살해된 물고기」 「안드로메다에서 운명의 여신과의 만남」등을 통해 빼어난 현대적 감각과 첨단적인 발상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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