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상군의 부모 살해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 비행 및 범죄에 대한 심각성과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천년대 복음화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건전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회의 역할을 모색해보는 연수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이원규 신부)가 주관하고 숭실대학교가 주최한「교회 지도자 사회사업 연수과정」은 6월 20일~22일 서울 숭실대학교 사회봉사관에서「2천년대 복음화와 청소년 비행」을 주제로 개최됐다.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청소년의 약물 남용과 양적인 증가는 줄었지만 질적으로는 강간 강도 등 더욱 흉포화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 등 청소년 비행의 최근 양상에 대한 지적과 함께 가톨릭교회가 과연 어떤 사목적인 방향과 방법을 갖춰야 할 것인지를 모색했다.
박종삼 교수는『약물을 남용하게 되는 청소년의 동기는 삶의 권태감, 호기심, 쾌락주의, 소외감, 절망감, 초월 망상감 등 자기 스스로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마약의 힘에 의해 현실을 도피하고 비정상적인 쾌감을 찾으려는 인격적, 철학적, 신학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면서『근본적으로 신앙의 차원에서 접근되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실제로 어린 시절 종교적 훈련의 부족이 약물 중독과 관계가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학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2천년대 복음화와 청소년 사목」을 주제로 발표한 안병초 수사(가톨릭교육문화원 교육상담센터 원장)는『교회는 어려서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청소년들을「경쟁」이라는 틀 속에 몰아넣는 사회환경과 공교육제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것이 가져올 가공할 결과로서의 제도적인 인간성 파괴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교회는 흔히 교리교육으로 청소년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대치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안 수사는『교리교육 그 자체도 그리스도교적 생활 풍토를 조성토록 하는 것이지 단순히 지식 위주의 교육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면서『교회 차원에서 가정의 자녀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자료를 개발할 것』을 주장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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