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교본 62~66쪽)
레지오의 마지막 외부적 목표는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이다. 여기서 말하는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이란 레지오 단원들이 인류를 사랑하고 그들에게 봉사함으로써 그들을 악의 세력에서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사업이다.
교본 본문은 하느님의 진영인 레지오 마리애와 전투적 무신론인 공산주의 진영이 대치하여 서로 사람들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려 한다면서 레지오 마리애와 악의 세력인 공산주의를 비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1917년도에 성모의 군대와 악마의 군대가 같이 생겨났다. 같은 해에 포르투갈 파티마에 성모님이 발현하여 러시아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고 로마에서는 막시밀리안 콜베가 비밀 결사대인「프리 메이슨」(Free Mason)에 대항하여「성모의 기사회」를 창설하였으며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는 빈첸시오 회장인 프랭크 더프가 레지오 마리애의 예비모임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바로 그해 가을에 러시아는 볼셰비키 혁명을 일으켜 악마의 군대인 소련 공사국가가 되었다.
파티마의 메시지를 실천하기 위해 1947년에는 미국에서 푸른 군대가 창설되었다. 성모의 군대인 성모의 기사회 및 푸른 군대와 더불어 레지오 마리애는 악의 세력 진영을 타파하기 위해 꾸준히 기도하고 횔동하였다. 1969년부터는 연례행사로서 단원들이 소련에 가서 그리스도를 위한 워지 순방활동을 하면서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을 꾸준히 펼쳐나가기도 했다. 그 결과 성모님의 약속대로 1991년 8월 22일 여왕이신 복되신 동정녀 축일에 소련 공산 진영이 무너졌다.
이미 280년 전에 레지오 마리애의 출현을 예언한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는 다음과 같은 예언도 하였다.『앞날에 마리아는 자비와 권능과 은총에 의해 더욱 뚜렷이 부각될 것이다. 마리아는 자비로써 가련한 죄인들과 길 잃은 자들을 회개시켜 가톨릭교회로 받아들일 것이다.유혹과 협박으로 사람들을 유인하고 멸망케 하는 원수들에 대해서 마리아의 위대한 힘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또한 마리아의 은총은 하느님의 충실한 종들과 용감한 군사들의 용기를 환기시키며 신념을 더욱 굳게 할 것이다. 특히 그때에 마리아는 악마와 그의 추종자들에게 진을 친 군대처럼 두려운 여인이 될 것이다』(참된 신심 50항)
이러한 예언은 들어맞고 있다. 그러나 비록 소련 공산 진영이 무너졌을지라도 여전히 유물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중국과 북한 공산 진영이 버티고 있어 레지오 마리애의 고귀한 사업은 쉴 틈이 없다. 레지오 단원은 세상 마칠 때까지 성모님께 의탁하면서 봉사하며 그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설명에 대해 교본 본문을 요약 인용해 보자.『레지오는 신앙이 위기에 처할 시기에 생겨났다. 이교도와 무종교주의자들의 세력들은 새로이 생겨난 전투적 무신론자들과 합세하게 되었다. 그들의 조직은 해로운 영향력을 널리 퍼뜨려 마침내 전 세계를 삼켜버릴 수 있을 것 같이 보인다. 이와 같이 무서운 군대에 비하면 레지오는 얼마나 온순한 양떼인가. 그러나 레지오는 큰 힘을 지닌 동정녀와 하나가 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레지오는 그 자체의 대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효과적으로 응용할 줄 안다.
레지오와 전투적 무신론 양 진영은 여러 가지 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그런데 양 진영은 목적이 상반되어 있다. 공산 진영은 세계와 인류를 진정으로 사랑하지도 않고 봉사하지도 않는다. 아르스의 성자의 말처럼『세계는 세계를 가장 많이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지로 증명하는 사람의 것이다.』
평범한 시랑으로써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모든 사람 앞에서 그리스도를 보고 사랑하는 가톨릭 신자만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이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 문제의 앞길은 끝없이 멀고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적군의 무리들은 한없이 많기 때문에 지극히 강한 용기마저 꺾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마리아는 레지오의 심장이며 이 심장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사랑이다. 레지오는 세계를 멀리 내다보면서 위대한 모후께 의탁하며 마음을 굳게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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