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읽을 책이 없다. 노인옷 노인 건강기구 등 노인 관련 상품이 다양해지고 노인들을 위한 레저 체육 프로그램이 붐을 이루는가 하면 실버타운 사업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는 등 전반적인 노령층 인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가고 있으나 인생의 황혼기를 보다 깊숙히 이해하고 신앙적 성숙을 이루게 하는 교회 내 노인 대상 서적은 태부족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나마 분도출판사의「제3의 인생」 성바오로출판사의「늙음은 하느님의 은총」등이 직접적으로 노인문제를 다루고 있고「노인과 인생」「인생의 의미」「무엇이나 때가 있다」(성바오로 미디어) 등 묵상용 카세트 테이프가 나와 있는 정도이다. 비디오로는 제3연령기 외로운 할머니 존경 받는 노인들(성바오로미디어) 등 서너 종류가 출시돼 있다.
이 같은 노인 대상 서적의 출판이 저조한 이유는 그간 사회 전반적으로 노인문제에 대한 관심이 낮았고 또 노인대학 개설 등 경제 생활적인 면이 늘어 여가 문화쪽으로 만 노인문제를 해결하려는 풍토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복지 문제가 활발히 거론된다고 해도 노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배려보다는 인간적인 정신적인 유대와 화합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내적인 성숙을 이끄는 교회 내 노인서적 출판의 활성화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무학자가 많았던 예전의 노인들에 비해 요즘은 경제적인 여유와 성취지향적 행동철학을 가지고 있는 경향이 많은데 이런 측면에서 이들의 노년을 돕고 신앙적으로 성숙시키기 위해 교회의 보다 적극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교회 서적물의 외형적인 면을 보더라도 노인들이 읽기에는 글씨가 너무 작은 경우가 많아 편집 면에서도 노인들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성바오로출판사 홍 아우구스타 수녀는 낙태 가정 부부문제 등에 밀려 그간 노인들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노인들을 위한 책은 어린이책 등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저자가 노년기의 경험을 갖고 있을 만큼 연륜이 있어야 하는 등 제작에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홍 수녀는 앞으로 성바오로출판사의 경우 노인들에 대한 비중을 높여 출판물의 30% 정도는 노인을 위한 교리 영성 수필 등에 할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바오로출판사는 이미 나와 있는 책들 중에서도 노인들에게 지침이 될 만한 책들을 선별, 활자를 키우고 판형을 새롭게 해서 노인들이 읽기에 편하도록 할 예정이다.
홍 수녀는 이와 함께 젊은층 장년층들의 노인들에 대한 이해틀 돕고 경로사상에 대한 복음적 가치관을 심는 책들도 동시에 출판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교회도 교회 안에서 노인들이 이바지할 수 있는 고유의 자리가 있다는 것을 좀 더 확고히 하고 마찬가지로 노인들도 이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