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모든 사람을 함께 어울리게 하는 일(교본 58~62쪽)
레지오의 세 번째 외부적 목표는 모든 사람을 함께 어울리게 하는 일이다. 이러한 목표는 프랭크 더프의 참된 애국심 운동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는 1년 동안에 가족들의 줄초상을 치르게 되고 교본 출판 인가가 계속 지연되자 동료 단원들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였다. 시골과 산길을 여행하면서 조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경치에 도취되었으며 조국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후에「참된 애국심」이란 제목의 소책자를 저술하였으며 그의 사상이 1960년부터 참된 애국심 운동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그의 저서에 나타난 사상을 요약해 보면 참된 애국심을 영적인 분야와 사회적, 경제적 분야를 결합시킨 사상이다.
참된 애국심은 두 가지 사랑 즉 종교에 대한 사랑과 국가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다 국가에 대한 사랑만으로는 완전한 애국자가 되지 못한다. 참된 애국심에는 반드시 신앙심이 따라야 한다.
애국심의 유일한 토대는 그리스도 신비체 교리이다. 국가는 그리스도 신비체 교리를 구체화시킨 공동체이며 그리스도교 신앙을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큰 단위이다. 국가는 각 개인생활의 총화이며 범위가 큰 가정이다. 애국심의 근본문제는 종교의 포괄적 역할에 대한 불충분한 이해와 공동체 선의 결여을 포함한 정신적인 것이다. 그리스도교 신앙인의 입장에서 참된 애국심을 논할 때엔 성모님을 제외시킬 수 없다. 참된 애국심 운동의 의의는 모든 사람을 함께 어울리게 하시는 성모님을 본받는 데에 있다. 성모님은 애국심 문제에 해답을 주신다. 나자렛 가정 공동체에서 성모님은 예수님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배려를 하셨다.
사회 속에서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는 것이 참된 애국심의 토대이다. 영육이 결합된 인간에겐 영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 모두가 중요하며 서로 영향을 준다. 그러나 물질적인 수준에서 만족해서는 안되며 영적인 단계로 올라서야 한다. 성모님의 군대 소속인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처럼 이웃 안에서 예수님을 보아야 하며 사회 공동체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복음 전파가 그리스도 신비체에 대한 의무라면 참된 애국심 역시 그러하다. (프랭크 더프 저, 조비오 역, 애국심과 신앙심, 3~98쪽 참조).
그리스도 신비체 교리에 바탕을 둔 참된 애국심 운동이 발전하려면 잘 훈련된 레지오 단원들이 필요하다. 그들은 일주일에 두 시간 이상 실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신비체 교리를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긴다. 그리하여 공동체 안에 활발한 신경조직이 된다. (로버트 브래드쇼 지음, 안상인 옮김, 프랭크 더프의 생애, 234쪽 참조).
교본 본문에 있는 참된 애국심 사상을 인용해 보자.『레지오는 사회 공동체에 봉사하려는 강력한 동기를 지니고 있다. 이는 예수님과 성모님이 나자렛 마을의 주민이었다는 사실에서 유래한다. 그분들은 그 마을과 조국을 일종의 종교적 신심을 가지고 사랑했다. 왜냐하면 유다인들에게는 신앙과 조국은 하나로 서로 얽혀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성모님은 자기 고장의 주민으로서 완벽한 생활을 하였다. 그 고장의 사람들과 사물들은 모두 그분들의 깊은 관심사가 되었다. 오늘날에도 세계는 그분들의 나라요 모든 곳은 그분들의 나자렛 마을이다. 그분들의 사랑은 신비체를 통하여 나타난다. 신비체의 지체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려는 정신을 드러내면 예수님과 성모님도 그 지역을 통하여 은혜를 풍성히 베푸실 것이다. 그러한 곳은 눈에 띄는 실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고 주제꺼리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각 지역사회에 대한 그리스도 신자로서의 의무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면 그것은 결국 애국심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레지오가「참된 애국심」이라는 제목 아래 강조해온 바는 사회 공동체를 위하여 바치는 이런 영신적인 봉사이다』(교본 60~61쪽).
교본은 또한 본문 말미에 신자들이 천상국가와 지상국가의 시민으로서 복음정신을 따라 현세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사목헌장(40·43항)을 인용하고 있으며 참된 애국심 운동에 있어서 레지오의 역할에 대한 글을 인용하고 있다(교본 62쪽 참조).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