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엘리사벳) 최인호(베드로) 김홍신(리노) 노순자(젬마) 이규희(짓따)씨 등 가톨릭 신자 중견작가 5인이 펴낸 중편소설집「산문」 (성바오로출판사)의 출판 기념회가 6월 1일 오후 6시 30분 성바오로수도회 본원에서 있었다.
박완서씨 등 출품 작가 5명과 성바오로수도회 준관구장 유광수 신부 가톨릭매스컴위원회 총무 오세완 신부 등 성바오로수도회 성바오로출판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작품 출간 기념뿐만 아니라 교회 출판사와 신자 작가들이 처음으로 함께 한 자리로서도 눈길을 끌었다.
유광수 신부의 인사말 식사 성바오로수도회 수사들의 간단한 발표 작가들의 인사말 순으로 조촐하게 진행된 출판 기념회에서 유광수 신부는『가톨릭 안에서 이제껏 왜 이런 자리가 없었을까 하는 생각과 귀한 보물을 찾아낸 느낌』이라며『하느님을 위해 받은 달란트 성소를 함께 성숙시킨다는 의미에서 이번 책이 출판사와 작가가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가톨릭 안에서의 출판사업이 한층 진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식사 후 마련된 여흥시간에는 수도회의 지원자 청원자 유기서원자 종신서원자들이 그룹별로 노래시간을 마련 분위기를 돋웠고 박완서씨를 비롯 김홍신 최인호씨 등은 이제껏 작품활동을 하는 동안 출판사 측이 마련해준 출판 기념회는 처음이라며 수도회 측의 정성스런 준비에 감사를 표했다.
박완서씨는 인사말을 통해『앞으로 검은 것은 검다고 곧은 것은 곧다고 말하며 주님을 증거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한 산문에 실린 작품들의 평을 맡았던 구중서씨는『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문학이 문학을 넘어 진리에 다가갈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 책은 반갑고 감명 깊기도 하다』고 말하고 이것을 계기로 교회문학이 보편성을 띠면서 진리에 다가서는 노력이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책 출판에 거는 기대를 표명했다.
교회 출판사를 통한 신자 작가들의 작품 발표가 드문 상황에서 발표 전부터 가톨릭 문학 작품의 창작을 활성화시킨다는 의미로 관심의 대상이 됐던「산문」은 직접적으로 교회적인 분위기를 나타내지 않으면서도 낙태 인간 구원 입양아문제 등 일반적 소재 속에서 인간 구원의 진리를 표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런 점에서 신자 중견작가 5인 중편소설집은 가톨릭 문학 작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데 김홍신씨는『이번 일은 작가 개인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앞으로 교회 출판사와 신자 작가들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사고로 몸이 불편한 가운데 기념회에 참석한 최인호씨는『가톨릭 관련 작품은 늘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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