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봉헌이 끝나면 사제는 제단에서 빵과 포도주를 준비하고 이제부터 미사의 본부분인 성찬의 전례가 시작된다. 제물인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는 봉헌기도가 끝나면 사제는 그 제물을 축성하기전에 감사송을 바친다. 감사송은 그 미사의 성격에 따라 여러종류의 기도문으로 구별된다. 감사송이 끝나면「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하는 찬미의 기도를 바친다. 세번「거룩하시다」하는 것은 성삼의 신비를 뜻하며 그 기도문에 나오는「호산나의 뜻은「구원하소서」라는 히브리말이다. 이것은 기쁨과 승리를 표현하는 환호소리이다.
이말은 구약시대에서부터 내려왔다.
「주소서 야훼여! 구원을 주소서」(시편118, 25)에서도『야훼여 호산나』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 등의 구약시대의 축일에「호산나」를 되풀이하면서 봉송되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에도 사람들은 나무가지를 기이에 깔고「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받으소서.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가 온다. 만세! 높은 하늘에서도 호산나」(마르꼬11, 10) 이렇게 외친 것을 미사중에 기억하면서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미사 성제의 의미를 되찾게 해준다.
이렇게 감사송이 끝나면 빵과 포도주가 주님의 살과 피로 변하는 성변화의 부분이 시작되는 성찬의 기도가 시작된다. 제2차 바티깐공의회 이후에는 성찬기도가 4양식으로 나누어졌다. 제1양식은 재래의 양식이고 제2양식은 평소에 쉽게 할 수있는 짧은 양식이며 제3양식은 좀더 성대한 양식으로 되어있고 제4양식은 더욱 특수한 양식인데 이 양식은 일반적으로 피정이나 기타 단체의 미사때만이 사용되며 큰 축일에는 사용하지않는다.
그외에 다른 양식은 사제의 지향에 따라 또는 미사성격에 따라 임의로 선택할수 있다.
여기서는 제2양식을 중심으로 미사의식을 풀어나갈 것이다. 그러나 모든 양식은 그 내용이 부분적으로 다를 뿐 근본적으로 미사성제의 구성적인 면에 있어서 다시 말해서 교의신학적으로 또는 전례상으로보아 유사한점이 있고 그 짜임새는 공통된 원칙에 의하여 구성되어 있다.
이 성찬의 부분을 까논(canon)이라고 하는데 그뜻은「기본적인 것」「근본 줄거리」라는 뜻이다.
이 까논부분은 너무나 중요한 미사부분이기 때문에 제관인 사제혼자만이 이 기도문을 외우고 신자들은 그기도문을 들으면서 미사에 참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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