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구분과 주요내용
1) 구분 : 上下 총 47장으로 이뤄진 것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3부로 구분하여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①상1~11장은 솔로몬의 역사에 대해서 기술하면서 초기 통치때는 그의 영화와 왕국의 번영을 그리고 말기에가서 그의 타락에 따른 쇠퇴기를 그리고 있다.
②상12~하17장은 왕국이 분열되면서 북왕조가 멸망하기까지 남북왕들에 관한 종합적인 역사가 기술된다.
③하18~25장까지는 북왕조 멸망에서 시작하여 남왕조 멸망까지의 유다왕들에 관한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 내용들은 희망과 축복의 약속으로 전망이 밝은 사무엘서와는 달리 솔로몬의 짧은 영화를 기점으로해서 계속적인 하양 추세를 보이는 점이 두드러지며 그 구조는 대단히 단순하다.
2) 주요내용
①첫부분인 1장은 다윗의 죽음과 솔로몬의 계승사로 다윗왕의 말년에 극적인 클라이막스가 펼쳐진다. 장자가된 아도니야가 왕위를 계승할 야심으로 잔치를 베풀자 이 야심을 알아차린 나단 예언자와 바쎄바가 다윗에게 선수를 쳐 막내인 솔로몬이 도유된다.
2장에서 다윗이 임종을 눈앞에 두고 아들 솔로몬에게 훈계하는 중『만일 네 후손들이 행실을 조심하고 내앞에서 마음과 정서을 다 기울여 성실히 살아간다면 너에게서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자가 끊기지 아니하리라』고 하신 야훼의 말씀을 유언으로 남기는데 이는 신명기 정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제 솔로몬은 정적(政敵)들을 완전히 제거하고 선왕이 이룩해 놓은 군사적인 성과로 평화와 번영을 유산으로 받아 내부 조직화에 온 정력을 쏟을 수 있었다. 따라서 그는 구약의 역사 속에서 40년간 통치하면서도 한 차례의 전쟁도 치루지 않은 유일한 왕이었다.
솔로몬의 역사를 이루고있는 이 부분은 사무엘 下 9장부터 이어온 다윗왕위의 계승에 대한 전승의 마지막부분으로 다윗왕좌의 세습은 미래 유다의 모든 왕들이 다윗의 혈통을 잇는다는 주장이 그 배후에 깔려있다. 신약의 마태오 1장에서도 예수님의 족보는 다윗의 후손이라고 다루듯이 이는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 단락의 내용이나 전개방향에 따른 의미는 하느님께서 인간의 모든 잘못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계획을 이루신다는 교훈이 담겨있다.
3~10장은 솔로몬의 초기 통치업적으로서 그의 전성기를 보여준다. 솔로몬은 하느님의 총애를 받으면서 건축사업을 활성화 시키는 한편 그의 신심과 지혜、그리고 국제적 명망에 대한 영예가 드러나고 있다. 선왕으로 부터 물려받은 국토는 동북쪽으로는 유프라테스강에서부터 남서쪽은 에집트의 국경에 이르고 동쪽으로 에돔과 동남쪽으로는 모압과 암몬의 여러나라를 속국으로 하여 역사상 최대의 면적을 가졌음을 과시한다.
3장은 야훼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신 설화로 야훼께서 무엇을 원하느냐고 솔로몬에게 물으셨을 때 그는 부나 장수보다 백성들을 잘 다스릴 지혜를 청한다. 따라서 하느님께서는 흡족해하시면서 지혜와 함께 부와 영예도 덤으로 허락하신다.
이 설화의 목적을 보면 유대 즉위식에서는 하느님께 새왕의 인준을 허락받는 관습이 있었는데 솔로몬의 경우는 사울과 다윗과는 달리 하느님의 인준을 받지못한 점이 큰 결점이었다. 따라서 꿈에 하느님께서 솔로몬을 왕으로 받아 주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왕은 하느님과 백성사이의 중개자로서 하느님의 도구임이 여기서 드러난다. 즉 왕의 직책은 개인의 영화나 명예에 있는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보다 잘 살수 있게 봉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의 이익이 아닌 백성들에게 선익이 되는 것을 청한 솔모몬의 지혜는 저유명한 두 창녀에대한 재판에서 입증된다. 그의 지혜는 어떤 철학적인 것이아니라 실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진리를 분별하고 그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지혜이다.
그의 지혜에 대한 칭송은 그가 후대에 와서 지혜로운자의 표상이 되는 것으로 증명된다(5).
이렇게 솔로몬은 대외적으로는 이방제국들과 우호관계를 맺고 통상무역의 교량을 넓혔으며 대내적으로는 신하들을 잘 거느림으로써 왕국은 번성일로에 있었다.
여기서 만약 지금 하느님께서『네 소원이 무엇이야』고 물으신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청할 수 있을까? 이 열왕기의 장들을 통해 나에게 접근해 오시는 하느님께 나는 어떤 응답으로써 그분과 인격적 만남을 할 수 있을까? 이를 음미하는 것도 성서를 생활화하는데 큰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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