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 기도 제2양식 해설-
감사송이 끝나면 성변화(聖變化) 즉 빵과 포도주를 주님의 몸과 피로 축성하는 부분이 따른다. 사제는『성신의 힘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가 받자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소서』하면서 예수님이 최후 만찬 때 제자들에게 하신 그 기도 그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먼저 빵을 손에 들고『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바칠 내몸이니라』한다. 여기서 특히 주의해야 할 말은「이것은 예수님의 몸이니라」하지 않고「이는 내 몸이니라」고 말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는 곧 제2의 그리스도라는 사제직위 존귀함을 말한다. 제단에서는 곧 그리스도의 대리자라는 뜻이다.
이 성변화의 축성기도는 예수님의 최후만찬을 그대로 방불케한다. 성체가 축성되면 이어서 포도주를 손에들고「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시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피의 잔이니 너희와 모든이의 죄 사함을 위하여 흘린 피니라」하면서 성혈을 축성한다. 이 구절은 성서의(루까22ㆍ19)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당신이 십자가에서 흘린 피와 그 피로 인해서 구원될 우리의 구원상황을 말씀하신다.특히「너희는 이 예식을 행함으로써 나를 기념하라」하신 말씀이 중요하다. 이것은 12제자들에게 당산의 최후만찬을 되풀이하여, 다시말하면 십자가의 제사가 계속 재현됨으로해서 전인류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당신 제자들에게 사제권을 주시는 내용이다.
오늘 가톨릭교회의 모든 사제들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의 신비를 계속 되풀이하면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우리 구원의 보증으로 나누어주는 사제권을 가지고 있다.『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요한 6, 53)
이 말씀을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서 그리스도는 당신 제자들에게 사제권을 주시어 미사성체를 계속 봉헌하도록 마련하셨다.
그러므로 가톨릭의 미사는 참된 제사이며 구원의 보증이며 하느님과 일치하는 신비의 신비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