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사도직협의회(담당=김남수 주교 회장=엄익채)의 85년도 지표는 증거하는 삶이다. 복음과 3세기 첫해에 주교단이 제정한「증거의 해」를 구체화시키기 위해서는 삶으로써 증거를 해야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제 2~3년 후가되면 전국 평협으로서는 성인이라 불리는 스무살이 된다.
스무살이라면 모든 일에 있어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를 의미한다. 미숙한 사고、무절제한 행동은 쉽게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말이다.
때문에 평협은 복음화 3세기의 첫 관문이며 성년을 바로 눈앞에 둔 올해를 공부하는 평신도、나아가 성숙한 평신도가 되기위한 중요한 고비로 설정、이를 위해 총력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평협은 전국기구가 모여 협의하는 단체 즉 협의체이기 때문에 여타 전국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사업을 전국차원에서 결의、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갈 입장이 못된다. 구속력이 없다는 약점 때문에 평협이 할 수 있는 일은 전국의 모든 평신도가 한가지 지향으로 할수있는 「운동」성격의 것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다.
평협이 수년전부터 「가톨릭 대상과 「신뢰회복운동」을 중점적으로 펴오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 올해로 3회째 수상자를 배출한 가톨릭대상은 아직 연륜이 짧아 내용이 빈약한 실정이지만 앞으로 평협의 대표적인 활동이 될 수 있다는 성격때문에 주목을 받고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폭을 넓히고 권위(?)를 부여해 간다면 가톨릭 대상은 분명 평협의 간판운동이 될 것이라는게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그 다음은「신뢰회복 운동」. 이미 수년전부터 필요성을 절감、취지문 등을 발표하면서 펴온「신뢰회복운동」은 구체적인 실천방안 등이 뒤따르지 못해 공전만 거듭해온 형편이다.
그러나「신뢰회복운동」은 올해 정기총회를 통해 평협의 핵심적 운동이어야 함이 재확인됐으며 현재 평협은 이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을 활발히 펴나가고 있다. 이미 두차례에 결쳐 설문조사를 실시、신뢰회복운동을 펴기위한 기본자료를 수집했는가 하면 이를 바탕으로 연구 및 실무에 참여할 봉사자를 확보한 것 등이 바로 그 결실이라 말할수 있다.
이밖에 평협이 올해안으로 풀어야할 숙제는「동북아시아 평신도회의」다. 지난해 한국개최가 확정돼 준비까지 완료했던「동북아시아 평신도회의」가 유산된 것은 사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한국평협의 명예에 손상을 가져온 것은 틀림이 없다고들 말하고있다. 때문에 평협은 오는 8월「동북아평신도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목표아래 실무접촉을 전개、지난해의 손상을 회복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어쨌든 평협은 전국 각교구 평협과 함께 전국 차원의 단체가 다함께 모인 방대한 덩어리이다. 따라서 그 역활과 사명은 참으로 막중하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이 막중한 위치를 스스로 확인하면서 교회가 평신도 운동에 대해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것、그것이 바로 오늘의 평협이 우선적으로 추구해 나가야할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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