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청소년들은 부모들의 모범적인 신앙생활과 가정성화를 통해 자신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것을 열망하고 있음이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청소년들의 소리」는 지난 5월 29일 서울 압구정동본당(주임ㆍ최석호 신부)주최로 펼쳐진「청소년과 학부모의 대화의 광장」을 통해 집약돼 청소년문제는 바로 가정문제임을 입증하는 자리가 됐다.
학생들이 직접 부모에게 하고싶은 말을 편지와 대화로써 전한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12일과 18일 잠원동본당(주임ㆍ이기헌 신부)에서도 마련됐다.
이 두 본당의 대화시간은 가정에서의 대화단절과 가치관의 혼란을 신앙에 입각한 대화로 해결하자는 청소년들의 의지를 집약、주목을 받고있다.
청소년들은『보다 자유로와야 할 자신들이 입시위주의 학과공부로 이기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신앙생활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고 주일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교류도 폭넓어져 좋다』고 토로、가정과 사회가 이들에게 대화의 장을 열어주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많은 청소년들은『가정에서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노력하자는 어른들이 주일학교에 못나가게 할때 저항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아 많은 학부모들이 중ㆍ고등학생들의 주일학교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청소년들은『우리들의 이같은 문제는 사회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사회에 팽배한 물질만능주의와 경쟁들을 신앙으로써 극복하고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부모들의 신뢰와 사랑、그리고 대화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나름대로 진단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서로 바쁜 가정생활속에서도 가족들이 매일 함께 기도할 것』을 소망한 청소년들은『아버지들도 매일 미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부모들에게 요청했는데『부모님들의 희생과 노고에 감사드리고 그때문에 부모님이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강요할 때도 말없이 그 의견을 따른다』는 청소년들은 그러나『부모님들이 대화보다는 물질적인 풍요를 더 중시하는 것 같다』면서 진정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화목한 가정、알찬 신앙생활』임을 강조했다.
또한『부모가 서로 더 많은 부부간의 대화를 가져 가정을 사랑의 보금자리로 가꿔줄 것』을 당부한 청소년들은『하느님께 함께 기원하고 사랑으로 노력하면 되지않겠느냐』고 어른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이 대화프로그램에 동참했던 부모들은 자녀들의 인격을 존중하는 가운데 더 많은 대화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뜻을 모았는데『공부를 하라고 할 수도、하지말라고 할 수도 없는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자녀들이 과중한 부담을 안고있다』고 부모의 안타까운 입장을 설명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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