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는 것은 무슨뜻?
1. 현재 교리에서 제일 먼저 기본적으로 말할 것은 널리 알려진 크리스찬 신앙고백들입니다. 이 고백들은「신조들」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신조라고할 때의 희랍말「심볼론 (symbolon)」은 깨어진 물건의 반쪽 (예를 들면 도장의 반쪽이라든가) 을 의미했는데 그것은 확인의 증표로 사용되었습니다.
갈라진 부분들을 모아서、그 물건을 가진 자의 신원을 증명했습니다. 신조의 뜻이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신원증명ㆍ신임장ㆍ조약이나 협정의 증거가「심볼론」이었습니다. 이것이 보고서와 문헌의 집합이나 개요를 뜻하게된 것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우리의 경우「심볼론」은 주요한 신앙진리들의 집합 즉 교회가 믿고있는 것의 집합을 뜻합니다. 체계적인 교리는 교회가 믿고 있는 것에 대한 가르침、즉 크리스찬 신앙 내용에 대한 가르침을 담고있습니다. 그래서 신조들 (믿음의 심볼론) 이 교리에서 먼저、그리고 기본적으로 언급돼야 합니다.
◆신조
2. 여러가지 오래된「신조들」중 가장 권위있는것은「사도들의 신경 (사도신경)」입니다. 「사도신경」은 그 기원이 가장 오래된것이고「크리스찬 기도」에서 보통 바쳐지던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전수시킨 주요한 신앙진리들을 담고 있습니다. 또 하나 오래되고 유명한 신경은「니체아ㆍ콘스탄티노플 신경」입니다. 그것도 같은 사도들의 신앙진리들을 담고 있는데 니체아 (3백25년) 와 콘스탄티노플 (3백81년) 에서 열린 최초의 범교회 공의회에서 권위있게 설명된 것입니다. 공의회의 결과로서「신경」을 선포하는 관습은 우리 시대에도 계속됩니다. 실제로 제2차「바티깐」공의회 후에 교황 바오로 6세께서는「하느님 백성의 신경」으로 알려진「신앙고백」을 선포 (1968년) 했습니다. 교회의 신앙진리들을 종합하고 있는 이 신경은 지난 공의회가 표현한 내용들과 최근 일어난 의문점들을 특별히 고려에 넣고 있습니다.
신조들은 현재 교리에서 다룰 중요점입니다. 그렇지만 그 신조들은「하느님의 말씀의 담보」전체에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담보」전체는 성서와 사도성전으로 이루어져있고신조들은 그것의 간결한 개요에 불과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역시 신앙고백들을 통해서 저 불편의「담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는 교회가 성신의 도움을 받아 세기에 걸쳐 계속해 온 해석으로 안내를 받으며그「담보」에 거슬러 올라갑니다.
◆「나는 믿나이다」의 의미
3. 위에 말한 신경들은 모두「나는 믿나이다」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각 마디가 사실 가르침일뿐 아니라 고백이기도 합니다. 이 고백의 내용들은 크리스찬신앙의 진리들입니다. 그모두가「나는 믿나이다」라는 첫마디속에 뿌리내리고 있읍니다. 바로「나는 믿나이다」라는 이 표현에 첫교리의 중점을 두고자합니다「나는 믿는다」라는 표현은 모든 종교적 내용、특히 크리스찬 내용을 떠나서도 일상언어로 씁니다.
「나는 당신을 믿는다」는 것은 나는 당신을 신뢰한다、나는 당신이 진리를 말한다고 확신한다는 뜻입니다.「나는 당신이 말하고있는 것을 믿는다」는 당신의 말 내용이 객관적 실재에 맞다고 나는 확신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흔하게 쓰이는「믿는다」라는 말속에 몇가지 본질적인 요소들이 드러납니다. 「믿는다는 것」은 말한 내용 즉 어떤사람의 (또는 사람들의)말 내용이 그의 (또는 그들의) 신빙성 때문에 진실이며 실재에 맞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신빙성은 이경우 그사람의 특별한 귄위、진리에 대한 귄위를 결정짓습니다. 그래서 그때「나는믿는다」라고 말함으로써 우리는 동시에 2중 언급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그 사람과 그진리에 대한 언급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믿을 만하다는 특별한 주장을 누리는 사람을 생각하며 진리를 언급하는 것입니다.
(계속)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