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변화의 의식이 끝나면 사제는 축성된 성체와 성혈을 손에 높이 들고 미사참례하는 신도들에게 보인다. 이것을「거양성체」라고 하는데 이것은 여태까지 빵과 포도주로 있던것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었기에 이것이 곧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느님의 실체적인 현존임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때 신자들은 축성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쳐다보면 진심으로 경배하게 된다. 이때 미사시중을 드는 복사는 종을 친다. 종을 치는 이유는 마치 국가의원수가 지나가면 그분의 권위와 인격을 과시하면서 요란한 싸이렌 소리를 내듯이 주님이심을 모두가 한결같이 믿고 경배하며 모든 잡념을 버리고 주님이 제단에 계시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서이다. 옛날에는 거양성체 때 성당종각에 있는 큰종까지 쳤다. 그러면 성당주위에 있던 신자들은 성당을 향해서 지금 제단위에는 주님이 계신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경의를 표시하고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거양성체의 순간이야말로 미사성제의 절정이며 바로 그 주님이 제단에 오셔서 그분이 동시에 제관으로 천주성부께 제사를 바치며 동시에 그분이 오늘도 제단위에서 제물이 되시어 우리 마음 안에 오시게 된다.
거양성체 부분이 끝나면 사제는 그 성체의 신비를 일깨워 주기위해서「신앙의 신비여」하면 회중은「주께서 오실때까지 우리는 주의 죽으심을 전하며 주의 부활하심을 굳세게 믿나이다」라고 응답한다.
가톨릭교회의 삼대신앙의 신비는 첫째로 삼위일체의 하느님 두번째는 천주성자의 강생구속 세번째는 성체성사이다.
눈에 보이는 빵이 그리스도의 몸이요 포도주가 그분의 피라는 것은 그분의 말씀이 아니라면 아무도 인정할 수 없다.
너무나 엄청나고 알아들을 수 없는 이 내용을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우리는 이것을 긍정하고 믿음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그리스도의 성체를 보고 비신앙인은 밀떡으로본다.
성체는 우리의 믿음이 없이는 긍정이 될 수 없는 신앙의 절정이기에 성체앞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부활의 신앙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 위해서 성변화 후 공식으로 우리의 신앙고백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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