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7일부터 17일까지 아시아 수녀연합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다.「아시아 교회안에서의 여성의사명 : 역할과 위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아시아 각국 교회가 교회안에서의 여성문제 전반을 심층적으로 연구、분석하는 첫번째 기획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있다. 본보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마련되는 아시아수녀 연합회의를 앞두고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와 공동기획으로 특별난을 마련、수차에 결쳐 한국교회 안에서의 여성문제 전반을 진단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요즈음 흔히 오가는 농담에『천국엔 여성들만이 가득할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하느님께 드리는 최고의 흠숭행위인 미사에 가도 여성들 판. 냉담자 찾기와 예비자 인도를 주활동으로 하는 본당 레지오 활동에 가도 여성들판.
본당 행사에 두 발 벗고뛰는 단체도 여성단체들이다 그뿐이랴、본당의 각가지 단체활동에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여성들이다.
단、여성들이 뒷전으로 빠져있는 곳이 있으니 사목을 위한 창의와 기획단계모임、겉으로 드러나는 모임、행사장의 앞자리인 것이다.
이런 곳은 으례 남성 독점으로 되어있는 것이 오늘 한국 교회의 모습이다. 교회는 세상의 부정한 처사에 대해서는『이래서야 되는가』하며 개탄했다.
그런데 한국 천주교회 3백년대를 시작한 오늘의 한국교회안에는 개선되어야 할 부당한 차별대우는 없는가、교회안 여성들의 자질과 능력을 창의적으로 활용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반성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하느님이 원하셨던 여성들의 위치와 역할을 밝혀보는「제7차 아시아 수녀 연합회」 (AMOR: Asian Meeting of religious Women) 회의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다.
10월 7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서울 명동에 자리한 샬트르 성바오로수녀원에서 열릴 이번 회의의 주제는「아시아 교회안에서의 여성의 사명 : 역할과 위치」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여자수도 회장상연합회는 하나의 구호에만 그치는 회의가 되지않고 실속있는 어떤 변화가 있기를 바라며、교회안에서 뛰고 있는 여성들을 탐방하여 그들의 소리를 들어보고 그들안에서 제기되는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이 지면을 엮어 나가려 한다.
그러면 먼저 아시아 수녀연합회의 성격과 기원을 보기로 한다.
1971년 교회안에서는 새로운 움직임이 움트고 있었다.
하나는 제3차 세계주교회의 시노드에서 결의된 내용이었다『현대사회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은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동안에도 인간의 해방을 위하여 우리 자신을 헌신적으로 투신해야한다……정의와 사랑의 크리스찬적 메시지는 이 세계의 정의를 구현하는 행동적인 정의를 구현하는 행동적인 참여를 통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행동화한 신앙을 강조한 점이었다.
둘째로는 3차 시노드에서 결의된 내용을 지역교회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아시아 주교회의가 대만에서 있었으며 이 회의에서 주교들은 아시아 교회의 사명을 우선적으로 가난한 이、젊은이、민중을 위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이었다.
이런 강조점들이 교황 바오로 6세의 사도서한인「노동헌장 반포 80주년을 맞이하여」에서 다시 언급되었으므로 더욱 중요시하게 됐다.
이러한 교회의 움직임 앞에서 아시아 여자수도자들은 여성으로서 무엇인가 해야함을 느끼게 됐다.
이에 응답하기 위해 뜻을 같이한 이들끼리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 움직임이 좀더 구체적으로 된것은 홍콩에 있는 수도자 장상연합회에서 극동지역의 여자 수도자모임을 함께할 것을 제의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이들의 노력은 집결됐고 파산됐다. 이에 따라 서로간의 교류가 필요 하게됐고、상호교류의 방안을 모색하던 중 아시아 14개국간의 일치를 보게 됐다.
1972년 11월 홍콩에서 역사적인 첫번째 아시아 여성 수도자 연합회가 발족하게 되었던 것이다.
첫모임인 제1차 회의는「선교ㆍ발전ㆍ젊은이를 위한 사도지에서 여성 수도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장상수녀와 대의원이 참석했었다.
제1차 회의에서는 보다 효과적인 봉사를 위해 사무국을 두기로 결정하였다.
A. S. C. (Asian Service Center for Religious Women)는 각 나라 장상연합회 대표중 4명의 대의원이 운영키로 했으며 사무국의 재정지원을 참가국에서 기증하는 기금으로 하도록 했다.
이어 1974년 4월에 필리핀「마닐라」에서 제2차모임이「아시아 교회안에서의 새 사명에 대한 영성」이란 주제로 있었으며 이 모임때는 특히 영성 책임자들이 참석하게 되었다.
미씨오、미세레올、일본 장상연합회의 재정지원을 받아 제3차 회의는 197년 4눨 일본「키요또」에서「아시아에서 선교와 여성 수도자」라는 주제로 있었으며 특히 현장 경험있는 수녀들이 참석하여 현장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제4차는 1977년 11월 인도「봄베이」에서「여성 수도자의 새로운 사도직」이란 주제로、제5차는 1980년10월 스리랑카「콜롬보」에서「전인적 발전을 위한 믿음과 민중의 노력」이란 주제로、제6차는 1983년 4월 대만「대북」에서「아시아 여성의 삶의 질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제7차는 올해 한국 서울에서「아시아 교회안에서의 여성의 사명:역할과 위치」라는 주제로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한국 천주교회안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사명、위치에 대한 문제들、특히 수녀들에 대한 문제를 다루게 될것이며 이에 상응한 비전을 제시하게 될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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