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설 표정, 소외된 이웃에게 온정 나눈 명절
… 위령미사 봉헌 및 어르신과 장애인들에게 음식 나누기도
2월 16일 안성추모공원에서 설날 위령미사를 마친 신자들이 가족들의 묘소를 찾고 있다.
민족의 대명절 설날을 맞아 교구 내 각 본당과 기관에서는 선조들을 기억하는 위령미사와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행사가 진행됐다.
교구 안성추모공원(원장 최석렬 신부)은 2월 16일 설날을 맞아 공원 내 성당에서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위령미사를 봉헌했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은총의 시간이 되길” 청하면서 “생명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이란 사실을 직시하고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정착시키는 일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각 본당에서도 설날 위령미사가 봉헌됐다.
성남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주임 이건복 신부)은 2월 16일 오전 11시 대성당에서 조상들을 위한 합동위령미사에 이어 제례 예식을 거행했다.
이건복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명절의 의미가 점점 퇴색돼 가는 현실이지만, 서로 하느님의 ‘축복’을 빌어주고 밝은 한 해를 기원하며 ‘떡국’을 나누는 모습은 아직도 남아있다”며 신자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새해에 하느님 은총 많이 받길” 빌었다.
2월 14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재가장애인을 위한 명절음식 나눔 행사 중 화영운수 봉사자들이 배달 전 사진을 찍고 있다.
교구 내 사회복지기관들은 명절음식을 나누며 소외된 이웃과 새해의 기쁨을 나눴다.
성남 수정노인종합복지관(관장 조성갑 성삼의 안나 수녀, 이하 복지관)은 2월 14일 복지관 경로식당(엄마밥상)에서 경로식당 이용 어르신께 떡만둣국을 대접했다.
복지관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후원한 떡으로 설 명절 고유음식인 떡만둣국을 대접하는 ‘설맞이 온정(On 情) 한 그릇’ 행사를 마련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 수녀)은 2월 12일부터 3일간 재가 장애인들에게 명절음식을 전달했다.
과일과 불고기, 모둠전 등의 명절음식 나눔은 중소기업중앙회의 후원과 ㈜화영운수의 쌀 지원으로 마련했다. 광명시내 6개 본당 봉사자들이 준비한 음식은 ㈜화영운수 봉사자들이 각 가정에 배달했다.
박정숙·서기수·성기화·최효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