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선 신임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
“평신도 희년, 섬기는 봉사자로 열심히 일할 것”
설립 50주년 행사들 잘 치러야
평협과 교구·수도회 연대 필요
청·장년위 신설… 젊은이 이끌 터
손병선 한국평협 신임 회장은 “한국평협 50주년을 맞아 선포된 ‘평신도 희년’의 취지와 의미를 잘 살려 한국평협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일을 만드는 것보다는 그동안 전임 회장님들이 하시던 일에 집중해서 완성도를 높이려고 합니다. 특히 ‘평신도 희년’에 한국평협 회장이 된 만큼 올 한해 치러지는 다양한 희년 행사에 그 의미를 충분히 담아 평신도 모두가 뜻 깊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월 10일 열린 제51차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이하 한국평협) 정기총회에서 제22대 한국평협 회장에 손병선(아우구스티노·66)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이하 서울평협) 회장이 선출됐다.
손 신임 한국평협 회장은 “‘평신도 희년’에 회장직을 맡게 되어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섬기는 봉사자로서 교구 평협 회장단을 잘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2007년 서울 서초동본당 총회장과 12서초지구 회장, 서서울 지역회장 등을 역임하며 서울평협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서울평협 부회장(2007~2010년, 2016~2017년)과 감사(2010~2016년) 등을 지내며 오랫동안 서울평협에서 활동해 오다, 지난 1월 서울평협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이번 정기총회에서 한국평협 회장으로 추인됐다.
손 회장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한국평협이 풀어내야 할 당면과제로 교회 내 신심·직능단체의 활성화와 한국평협과의 협력 강화를 꼽았다. 또한 각 교구 평협과 교구, 수도회 간의 사목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교회 내 각 단체와 수도회 등의 독립적인 활동으로 협력이나 연대의식이 결여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융합과 연대, 협력, 공유, 결합, 통합이라는 키워드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상생이라는 새로운 길과 희망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은 한국평협 내 다양한 위원회가 유관 단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이를 교구 조직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평협에 등록하지 않은 단체들도 한국평협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손 회장은 한국평협 내에 청·장년위원회를 신설해 평협 활동에 소극적인 청년들을 아우를 계획이다.
손 회장은 “전국의 대학생연합회와 청년 꾸르실료 등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청·장년위원회를 구성하고,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위원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일회성이 아니라 각 교구 청소년국·청년국과 연계해 청년사목에 새로운 불을 지피고 교회 내 젊은 봉사자 양성에도 힘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한국평협 50주년을 맞아 선포된 ‘평신도 희년’의 취지와 의미를 잘 살려 한국평협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다채로운 희년 행사들이 예정되어 있는데, 행사 하나하나마다 그 의미를 새길 수 있는 구성과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자유와 자선, 기쁨, 회심을 의미하는 희년 동안 과거의 한국평협 50년을 성찰하고 앞으로의 50년을 그려보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아울러 희년을 보내고 있는 한국교회의 모든 평신도들에게 “기도와 말씀 안에서 우러나온 자선 활동과 전대사를 통해 사랑으로 열매 맺는 신앙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