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편 그리스도교적 기도(2558~2865)
새 교리서는 마지막 부분인 제4편에서 신자생활에서 기도가 지니는 중요성과 의미를 다룬다. 제4편은 제1부「그리스도교적 생활에서의 기도」와 제2부「주의 기도: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로 구성되어 있다.
새 교리서는 제1부에서 기도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집약하여 가톨릭 영성의 전통적 주조를 제시하고 이어서 제2부에서는 주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기도인 주의기도「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 담겨있는 일곱 가지 청원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다. 이 기도에는 우리가 소망해야 할 선익,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허락하고자 하시는 선익이 담겨 있는 것이다.
개인주의적 기도관에 빠지지 않기 위해 새 교리서의 제4편은 전례와 성사를 다루는 부분과 긴밀히 연결지으며 읽어야 한다. 사실 그리스도인이 살아계시고 참되신 하느님과 생생하고 개인적인 체험을 하는 곳은 바로 교회 집회에서인 것이다.
▲제1부 그리스도교적 생활에서의 기도 (2558~2758)
제1부는 3개 장, 즉 제1장「기도에 대한 계시」, 제2장「기도의 전통」, 제3장「기도생활」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새 교리서는「기도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한다.
『「위대하도다 신앙의 신비여!」교회는 사도신경에서 이를 고백하고 (제1편) 성사적 전례에서 이를 거행하여 (제2편) 신자들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생활을 하도록 한다(제3편). 그러므로 이 신비는 신자들이 그것을 믿고 거행하며 살아계시는 참 하느님과의 살아있고 개인적인 관계 속에서 생활할 것을 요청한다. 이러한 관계가 기도이다』(2558).
새 교리서는 여기서 기도는 하느님의 선물임을, 하느님과 인간간의 계약, 하느님과 인간간의 친교임을 밝힌다.
『인간의 기도는 어디서 오는가? 기도의 언어(행동과 말)가 어떠한 것이든 기도는 바로 온 인간이 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도가 솟아나오는 곳을 두고 성경은 때로는 영혼이라고도 하고 영이라고도 하지만 마음이라고 하는 경우가 더욱 흔하다(천 번 이상이나 된다). 기도는 바로「마음」이 하는 것이다. 그것이 하느님으로부터 멀리 있으면, 기도의 표현은 헛된 것이다』(2562).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 자신의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 일어난다.
그러나 그것은 우선 우리 자신의 노력이나 하느님께 이르기 위한 인간의 힘겨운 탐구와 관련되는 것이 아니다. 그와 반대로 마음 속에 우리를 만나러 오시는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다.
『기도의 경이로움은 바로 그곳, 우리가 우리의 물을 찾아 다가가는 샘에서 드러난다. 거기서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인간을 만나러 오신다. 그분께서는 먼저 우리를 찾으시고 우리에게 마시라고 권하시는 것도 바로 그분이시다.
예수님께서는 목마르시다. 그분의 요청은 우리를 원하시는 하느님의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온다. 우리가 그것을 알든 모르든 기도는 하느님의 목마름과 우리의 목마름의 만남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께 대해 목마름을 느끼도록 목말라 하신다』(2560).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