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 내 유일한 인형극단인「얘들아」(지도=김병일 신부, 단장=김종숙)가 6월 6일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주최「푸르름을 만드는 잔치」에서 환경인형극「물고기야 미안해」를 공연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모두 3막으로 구성된 이 인형극은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버린 쓰레기들로 황폐화된 바다를 고발하고 물고기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람들에게도 깨끗한 물이 필요함을 재미있게 묘사한다.
인형극에는 용왕, 자라, 문어, 꽃게, 참치와 병든 물고기 세 마리, 그리고 철수와 영이 등 모두 열 가지의 인형이 등장한다.
단장 김종식(로사ㆍ40)씨는『비늘이 다 떨어지고, 등이 굽거나 눈이 머는 등 병든 물고기들의 모습, 그리고 그 병의 원인을 찾아나선「자라」가 물고기들,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깨끗한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고자 한다』고『이번 공연 취지를 밝히고 어린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게 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7년 8월 창단, 그동안 주로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다룬 작품을 준비, 2백여 회에 걸쳐 각 본당, 교도소, 복지시설 등에서 공연해온 인형극단「애들아」는 지난해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작품을 구상해왔다. 그러던 중 12월부터 환경동화의 내용을 단원 중 한 명인 강소영(세실리아ㆍ26)씨가 각색, 극본작업에 들어가 계속 연습을 해오면서 3월 말부터 작품에 필요한 인형 제작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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