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라면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노래「임 쓰신 가시관」을 작사ㆍ작곡한 신상옥(안드레아ㆍ31)씨. 그는 93년 2월 인천 시민회관에서 4천여 명의 청중이 보인 가운데 성황리에 첫 공연을 가짐으로써 출범한「신상옥과 형제들」을 이끄는 리드 싱어이기도 하다.
『어떤 노래든 우선은 많이 들어줘야 한다는 의미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중성과 재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신앙적인 의미와 작품성을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1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그룹「신상옥과 형제들」의 음악은 우선 힘이 있고 화려하다. 그리고 심금을 울리고 가슴 깊은 곳을 건드리는 전례성가와는 다르게 신앙의 즐거움, 기쁨을 강조한다. 바로 이 점이 그들의 공연을 항상 젊음의 활기로 가득 차게 하는 요소이다.
지금까지의 크고 작은 60여회 공연 중에는 2천 명에서 4천 명에 이르는 대규모 공연도 여러 차례 있었고 5차례 외에는 대부분이 초청 공연이었다.
현재까지 발간된 음반은「그 큰빛 주님되어」와「왜 날 사랑하나」의 두 가지. 오는 6월에는 기존 복음성가와 창작곡을 모은 음반을 함께 묶은「다시 보는 세상」, 그리고 8월에는 신씨의 창작곡을 모은 음반을 새로 발간할 예정이다.
신씨의 음악활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 그리고 부활의 역사가 노래를 통해 표현되고 이 노래를 듣는 청중이 그분의 삶과 사랑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일차적인 관심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신앙 선조들을 노래에 담고 싶은 것이 그의 또 하나 바램이다.
「신상옥과 형제들」의 구성원들 중에는 다운타운가에서 그룹 활동을 하던 가수도 있고 현직 교사, 학생, 사회복지사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다양한 구성원으로 불협화음이 일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이들은 충분한 대화와 하나의 뜻을 가지고 조화로운 화음을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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