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님의 영성적 원칙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자면 그분이 사제였다는 점이 감안 될때 쉽게 이해가 되리라본다.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해 주시는 참된 길이신 예수님을 그분은 자기 삶과 죽음을 통해서 증거해주셨다. 그분은 자기가 사랑하는 스승이신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릴줄 알았고 버림을 통해서 자기 신앙과 희망과 사랑을 고백할 줄을 알았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분을 통해서、살아있는 신앙이 어떤것인지 볼 수가 있고 희망이 무엇인지 만질 수 있고 완전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맛 볼 수가 있다.
1. 살아있는 믿음
거룩함이란 지극히 거룩하신 하느님과의 일치를 의미한다. 이 거룩함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고백한다. 그러기에 예수님과의 통교는 성덕의 여정이라고 표현한다.
김대건 성인과 예수님과의 통교는 믿음위에서 아주 공고했고 지속적인 사랑의 교류였음을 우리는 그의 삶과 죽음을 통해서 엿 볼 수가 있다. 그분은 자기 존재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셨음을 자기 행위를 통해서 증거 하셨다. 매일 매일의 삶을 해바라기가 해를 중심으로 움직이듯이 예수님을 중심으로해서 자기 인생을 영위해나갔던 것이다. 그분에게 있어서、분명히 예수님은 이상이셨을 뿐아니라 실재였다. 그분의 믿음은 인간을 성덕으로 이끄는 사랑의 행동을 항상 동반했다. 예수님에 대한、교회에 대한、겨레에 대한 사랑은 그 믿음을 움직여 추운 겨울에「마카오」로 신품공부를 하러 떠나게 했다. 그 믿음을 진리의 사도를 잡아 먹겠다고 하는 이 조국의 운명을 고치게 하기 위해서 이국땅에서 노심초사하게 만들었고 급기야는 그를 이땅의 순교자가 되게했다. 하느님에 대한 살아있는 믿음이 있었기에 쪽배를 타고 교우들과 함께 황해를 건너 상해로 갈수가 있었다.
그분은 상해로 떠나기 전에 편지에서『나는 자비로우신 천주님께서 또 가장 좋은 엄마이신 성모께서 우리를 상해까지 가서 일을 잘 보고 돌아올 수가 있게 돌봐 주시리라고 믿는다』고 말한다.
그는 믿었고、그 믿음을 나침반 삼아 떠난다.
신앙인 김대건、이분은 하느님을 신앙하되 자기 중심으로 타산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신앙하는 진실된 신앙의 자세를 끝까지 견디면서 살았다 그러기에 그가 관리에게 붙잡혔을 때에 관리들이 배교를 강요했으나 대답은 한결같이 다음과 같았던 것이다.『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천주를 나는 믿으오. 나의 하느님을 위해서 고문과 매를 맞음을 기쁘게 생각하오. 당신들이 나의 주님을 배반하라 하지만 나의 답은 어제나 오늘이나 마찬가지요. 나는 나의 생명의 임자이던 그 어른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계획이요.
그러니 다른 답은 없소이다. 내 간절한 원이니 어서 빨리 내목을 자르시오』죽기를 각오하고 믿었던 그 어른이기에 그 무엇이 그분을 지배할 수가 있었겠는가?
오직 하느님만이 그분의 전부 이셨기에 그분은 형장에서도 의연하게 하느님을 찬양할 수가 있었다고 본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얻은 생명에 대한 애착이 없다면 그분이 다음과 같이 고백할 수는 없다고 본다.
『천주님을 능욕하지 말고 천주교를 봉행하는 신자가 되십시오. 내게 지금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려고 합니다』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의 분배자이심을 죽는 순간까지、아니 죽음을 통해서 증거하신 우리의 첫사제 김대건、그분은 자기를 무화시킴으로써 신앙의 향기를 뿜었다.
그분을 통해서 본 신앙인의 모습은 참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더해 주는것 같다. 하느님과의 만남에 자기실존을 거는 한 존재를 발견하게 되고、하느님의 부르심에 성실하려는 한사제를 발견하게 된다.
죽기까지 성실한 인간、여기에 그의 충성스러움이 있기에 그는 성인인가 보다.
예수 그리스도에게「천주예수 대장」이란 칭호를 마지막 서간에서 쓰신 것을 볼때 그 어른의 예수님에 대한 눈길을 엿볼 여지가 생긴다고 본다. 예수님은 그분의 하느님、절대였다. 그러기에 그 어른의 부름은 절대적인 성격을 띤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절대적 가치를 지닌 새로운 존재로의 초청에 응하기 위해서 절대적 신뢰를 지니고 그분은 예수님을 자기의 대장으로 모셨던 것이다.
「예수대장」이란 칭호를 쓰셨던 그 어른이기에、자기의 믿음을 대장의 인격에 두셨기에 그는 서슴없이 예수님의 편에 영원히 섰던 것이다.
우리 역시 같은 믿음을 지니고 하느님을 향해서 걷는다면 김대건 성인과 같은 행복에 참여할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하느님으로 부터 준비된 각자의 길이 있다. 영성이란 바로 하느님으로부터 제시된 이길을 자기가 걸어가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를 외면한다면 아무도 참된 의미의 평화를 발견할 수가 없다. 이런 의미로 김안드레아 대건 신부님은 영성적 여정을 함축적으로 잘 걸어가셨던 분이라고 본다. 그분의 영성적 특징은 굳센 믿음을 연마해나가셨다는 점과 하느님을 희망한다는 면에서 희망을 거슬러서 희망할 줄 알았다는 점과 하느님과 우리 겨레에 대한 사랑에 있어서 예수님의 애덕을 끊임없이 당신것으로 하려고 무진 애를 쓰셨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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