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하느님 증거
1.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교리의 출발점은 2차 바티깐 공의회 본문입니다.『하느님은 당신 인자와 지혜로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고 당신 성의의 비밀을 알게하셨으며(에페소1‥9참조)이로써 인간은 혈육을 취하신 말씀、즉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신안에서 성부께로 가까이 나아가고 천주성에 참여하게 되었다.(에페소2‥18‥Ⅱ베드로1‥4참조)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은(꼴로1‥5‥Ⅰ‥띠모1‥17참조)이 계시로써 당신의 넘치는 사랑으로 마치 친구를 대하시듯이 인간에게 말씀하시고(출애33‥11‥요한15‥14~15) 인간과 사귀며(바3‥3‥38)당신과 공동체를 이루도록 인간을 부르시고 받아들이신다』(계시헌장2)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인간 이성만의 능력으로 하느님을 알수있는 가능성을 이미 생각해 보았습니다. 특히 1차 바티깐 공의회가 표명(교의헌장「하느님의 아들)2)했고 2차 바티깐 공의회가 다시 받아들인(공의헌장「하느님의말씀」=계시헌장6)교회의 지속적인 가르침에 따르면 인간이성은 이러한 능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성상 인간이성이 접근할 수있는 종교적 진리들을 인간의 현상태에서 쉽게、확고부동하게、오류의 흔적이 없이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계시가 있어야 하지만「만물의 시작이요 마침이신 하느님은 창조된 실재를 통해 인간이성의 빛으로 확실하게 인식될수있다」』
(로마1‥20참조)
『창조물을 통해』하느님께 이르는 이성을 통한 이 하느님 인식은 인간의 이성적 본성과 조화됩니다. 그것은 인간에게 이런 본성을 주심으로써 인간이 하느님을 알 수 있기를 원하시는 하느님의 원래 계획과도 조화됩니다.『하느님은 말씀을 통하여 모든것을 창조하시고(요한1‥3참조)보존하시며、창조물을 통하여 당신에 관한 영원한 증거를 인간에게 보여주신다(로마1‥19-20참조)『(계시헌장3)이 증거는 선물로 준것이며 인간 이성쪽에는 연구대상으로 남아있습니다. 창조물의 증거를 주의깊게 꾸준히 읽음으로써 인간이성은 하느님을 향하게 되고 하느님께 접근합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로「위로 올라가는방법=상승방식」입니다. 창조의 단계를 이용함으로써 피조물들이 자체안에 가지고있는 존재、진ㆍ선ㆍ미의 증거를 읽어내어 인간은 하느님을향해 올라가는 것입니다.
◆「아는」방식은 둘
2. 어떤 의미로 인간과 인간의 정신속에 그 기원을 갖고있는 이러한 인식방법은 피조물이 창조주에게 올라갈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는 이것을「아는」방식이라 부릅니다. 둘째방법인「믿음」의 방식은 오로지 하느님안에 그 기원을 갖고있습니다. 이 두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그둘은 인간안에서 만나서 어떤식으로 서로를 완성시키고 도와줍니다.「피조물」로 시작하여 간접적으로만 하느님께 이끌어주는 이성을통한 지식과 달리 계시에 의지하는 신앙을 통해 오는 지식에서는 하느님이 직접적으로「자신을 알려줍니다」하느님은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즉 그분은「당신의 심오한 뜻」(에페소 1ㆍ9)을 인류에게 나타내어 자신이 알려지는것을 허락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사람이 되신 말씀、그리스도에 의해 인간이 성신안에 성부께 갈수있으며 신성의 참여자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은 인간에게「자신」을 계시하시고 동시에 인간에 대한 당신의 구원계획을계시합니다. 이 하느님의 신비스러운 구원계획은 인간의 추리력 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피조물속에서 하느님의 증거를 가장 영리하게 읽는다해도 이 초자연적인 지평들이 인간정신에 드러날 수 없습니다. 그것은「천상구원의 길」을(계시헌장3이 말하듯이)인간에게 열어주지 않습니다. 이 길은 인간에게 하느님이 자신을 주시는 선물과 밀접히 결합되어 있읍니다. 자신을 계시하시면서 하느님은『인간을 자신과 사귀도록 부르시고 받아들이신다』(계시헌장2참조)
◆믿음은 전인의 응답
3. 이러한 것들을 전제할때 비로소 우리는 신앙이 참으로 무엇인지 이해할수 있읍니다. 즉『나는믿나이다』라는 표현의 내용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계시하신것을 참된것으로 받아들이는데서 믿음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맞다면 2차 바티깐 공의회가 믿음의「실존적」이고「인격적」인 차원을 강조하면서 믿음이 전인의 응답이라는것을 역설한것은 옳았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자신을 계시하시고』인간에게 구원의『심오한 당신뜻』을 나타내신다면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느님께「믿음의순종」을 보여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인간은 그러한「믿음의 순종」을 통해서 전인이 하느님께「지성과 의지의 완전한 굴복」(I바티깐)을 보여드리고「하느님이 계시하신 진리에 자유로이 동의함으로써」(계시헌장5)자유로이 자신을하느님께 던지게됩니다.
◆하느님의 구원적「자아수교」
믿음에 의한 지식으로 인간은 초자연적ㆍ구원적 계시내용 전체를 참되다고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사실은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느님과의 깊은 인격적 관계속으로 인간을 이끌어들입니다. 계시내용자체가「자신을 건네주시는」하느님의 구원이라면-구원의 내용을 진리로 받아들이면서-인간이 동시에「자기의 전 자아를 하느님께 의탁」하는 정도에 따라 믿음의 응답이 올바르게 됩니다. 인간쪽의 완전한 하느님께의 투신만이 합당한 응답이 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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