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6월 현재 한국교회안에는 수자적 통계에 의해 3천 8백 52명의 여성수도자가 있다. 결코 많은 수는 아니지만, 특수신분을 살아가는 이들로 생각할 때, 적은 수자는 아니다. 또한 여성 수도자들의 활동의 범위 또한 광범위하다.
AMORⅤⅡ기획 사리즈 3에서는 특수사목분야에서 일하는 여성 수도자의 활동에 대해서 알아 보고자 한다.
특수사목은 시대와 사회의 상황이 요구하는 데에 따라 생긴다.
교회 안에서의 특수분야의 사목활동은 의료기관(병원, 보건소, 조산원, 요양소) 교육기관(유치원, 초, 중, 고, 대학) 사회복지 기관(고아원, 양로원, 장애자 시설) 각종 교회기관 사무실(교구청, 교도소, 군종, 해외교포, 노동자 사목) 기타의 기숙사, 피정의 집, 학생지도, 봉천동 달동네, 난지도 빈민가의 활동까지도 포함이 되어 약 3백 50여개 이상의 장소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의 제반현상을 받아 들이고 응답해야 하는 이들의 고충이 새롭게 부각되어 온다.
그리스도교적 높은 이상과 한국 사회현실을 조화시키는 작업과 노력은 힘겨운 과제이다. 특수한 신분의 사람이 특수한 상황안에서 활동을 한다는 자체와 사회현실의 제도적 적응의 문제이다. 그 하나의 예로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수녀와, 교육에 종사하는 수녀에게 사회제도가 요구하는 지나칠 정도의 자격증 이상의 요구이다.
의료기관 50여개 교육기관 170여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수녀들은 간호원, 경영관리인, 전교사 일인 삼사역을 해내지 않으면 않된다. 그러다보니 기능직에서는 능력부족 업무량의 초과 환자와 가족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수 없게 된다. 서울교구의 ○○병원은 요즘 교구차원의「공제회」제도로 인해 많은 신자들이 병원에 오게되므로 더더욱 일손이 모자란다. 다행스러운것은 본당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큰힘이 된다고 한다. 반면 교회내의 지도층의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까지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는데, 많은 곤란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교육기관에서 일하는 수녀에게 가장 바라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교육의 자율화』라고 말했다.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에게 주입식의 18과목을 가르치고 그들이 갖는 정신적 부담과 긴장을 보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한다.
그러나 교육을 한다는 자체는 매우 보람이 있는 일이며 훌륭한 교육자이시고 스승이셨던 예수님을 상기시켰다. 우리가 방문했던 ○○학교는 교육의 높은 이념을 위해 크리스찬적 전인 교육을 위해 주어진 재량권(?)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었음을 볼 수 있었다. 소수의 우등생 못지않게 다수의 평범생과 열등학생에게도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자부와 긍지를 가졌으며 교육제도의 압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수녀들에게 우리는 격려를 보내자!
◆사제들의 협력을 기대하는 사회복지 활동
교회가 잊어선 안될 사회복지사업에는 많은 여성 봉사자들이 활약하므로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다. 복지회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자질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주도하는 한편 본당과 연결, 지역을 돕도록 주선하는 중개역할을 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도움을 요청해 올때 큰 안타까움을 겪게 된다고 하며 교구의 보조와 본당의 2차 헌금으로 충당되는 복지 자금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현상을 보여 복지활동에 대한 신자들의 의식을 위한 지속적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본당 신부님들의 배려속에서 본당 사회복지 분과가 활성화 되어야 하겠고 신자들의 인식도 높아져야 겠다. 또한 특수사목을 하게 될 지도자 양성과 전문지식과 적성여부에 따른, 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고문자파견도 배려되어야 할 점이다.
지금까지 수녀들이 주저해 왔던 윤락여성에 대한 사목도 해야 할 일의 계획속에 있다.
◆업무량의 초과, 능력개발의 기회 요구됨
교회기관에서 일하는 수녀들 대부분의 업무량과 일하는 사람의 수자적 비례를 놓고 볼 때 불균형이다. 또한 종사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 교회의 어른들께서는 이점을 감안하셔서 계속적인 발전을 위해 연수의 기회도 마련해 주셔서 연구하며 일 할 수 있도록 배려를 바란다고 한다.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만족하나 자신들이 수도자이니 만큼 기도, 공동체 생활, 적당한 휴식의 시간이 요구되나 이 면에서는 충실하기 어려운 실정임을 말한다. 이들을 파견한 수도회의 장상들 역시 합당한 준비를 시켜 주셔야 할 것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한다.
특수사목이긴 하나 대개 안정된 상태에서 그 역할에 있어서 최선을 다 할 수있고 위치에 있어서도 불분명하거나 불안상태가 아니라고 진단이 되어진다.
그러나 전문만을 찾고 있는 현시대의 조류 앞에서 수도자는 역시 그리스도교인의 삶에 전문인이 되는 것만을 명명백백하게 잊어선 안될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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