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안산대리구 광북성당에서 열린 사순피정에서 수원가톨릭대학교 영성지도 교수 김대우 신부가 강의하고 있다.
교구 내 본당들이 사순시기를 맞아 사순피정과 특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신자들이 주님 부활 대축일을 충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안산대리구 광북본당(주임 정진성 신부)은 3월 3일 성당에서 사순피정을 마련했다.
본당 성령쇄신봉사자회가 주관한 이날 피정은 오후 12시부터 3시간 동안 ‘하느님의 신비 곧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갖추게 하려는 것입니다’(콜로 2,2)를 주제로 열렸다. 본당 신자 300여 명이 참가한 이 피정은 김대우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영성지도 교수)가 진행했다. 김 신부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영성생활을 설명, 신자들이 일상생활을 벗어나 말씀 안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초대했다.
김 신부는 “하느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역사와 공간 안에 태어나신 것이 ‘신비’”라며 “이 신비를 만나는 길은 ‘침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침묵의 방법 중에서도 “내적 침묵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도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내적 침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집안에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규칙적으로 주님과 만나길” 권했다.
또한 “하느님은 우리 영혼이 맑을 때 만날 수 있다”면서 “영혼을 맑게 하는 은총의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과 화해하고 자비로우신 하느님과 만나길” 당부했다.
용인대리구 신둔본당과 안산대리구 하안본당도 3월 11일 각각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까’, ‘참회와 용서’를 주제로 사순피정을 진행했다.
아울러 교구 내 많은 본당들은 사순 특강도 실시하고 있다. 사순시기가 회개와 보속의 시기인 만큼 회개, 용서, 화해, 하느님의 자비 등에 관한 특강이 많이 열렸다.
용인대리구 구성본당은 3월 2일 ‘회개와 부활의 삶’을 주제로 특강을 마련했다. 안양대리구 인덕원본당은 8일 하느님과의 화해인 고해성사에 관한 강의를 진행했으며, 수원대리구 화서동본당 또한 같은 주제로 15일 강의를 연다. 평택대리구 봉담본당과 발안본당은 특강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를 되새기는 시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시각자료를 활용한 특강도 눈길을 끌었다.
3월 4일 평택대리구 남양본당에서는 본당 주임 조봉익 신부가 ‘사진으로 보는 성지순례’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스라엘 성지를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신자들이 성지에 직접 가지 않고도 성지를 순례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삶과 수난을 묵상할 수 있도록 이끈 시간이었다. 또한 용인대리구 보정본당은 28일 김건태 신부가 강의하는 ‘스크린 성지순례-예수님의 생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장정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