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박완서(엘리사벳)씨가 남편과 아들을 잃은 자신의 느낌을 한 자의 가필의 필요도 없이 그대로 담아낸「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 무대에 올려졌다.
소극장 하늘땅(대표=이원승)이 지난 4월 9일부터 개막, 7월 10일까지 공연하는 이번 무대는 91년 제27회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수상한 강영걸씨의 연출, 강부자씨의 깊이 있는 연기로 자식을 잃은 한 중년 여인의 눈물 없는 통곡을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맏동서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삶의 시시콜콜한 이야기,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을 통해 그 속에 숨겨진 아들의 죽음에 대한 비통함과 이를 가슴 깊숙이 묻고자 하는, 담담해 보이는 몸부림이 관객의 눈시울을 적시는 강부자씨의 모노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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