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교구 복음화국장 이근덕 신부가 용인대리구 보정성당에서 봉헌된 3045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교구 복음화국(국장 이근덕 신부)과 교구 청소년국(국장 김형태 신부)이 3월 18일 오후 7시30분 용인대리구 보정성당에서 30~45세 청·장년을 위한 미사인 ‘3045미사’를 봉헌했다. 3045미사는 교구 통합사목의 첫 가시적인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3045미사는 30~45세 젊은이들, 특별히 취업과 육아 등으로 교회에서 멀어진 젊은이들을 다시 신앙의 기쁨 안으로 초대하기 위해 마련한 미사다.
이 미사는 교구장 사목교서 ‘새로운 방법, 새로운 선교’가 강조하는 ‘새로운 방법–통합사목’과 ‘새로운 선교–젊은이’를 아우르는 사목으로 관심을 모은다. 교구 복음화국과 교구 청소년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합사목을 위한 정기모임을 열고 통합적인 사목을 구현함으로써 사목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또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두 국은 사목의 사각지대 중에서도 30~45세 젊은이 층을 위한 사목적 배려가 시급하다고 판단, 이번 미사를 기획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도 사목교서를 통해 “이제 통합사목이라는 그물망을 통해 신자들이 각자의 성향과 적성에 따라 자신의 신앙생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과 형태를 선택하도록 인도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는 것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미사는 이근덕 신부 주례로 김형태 신부, 윤석희 신부(교구 청소년사목연구소 소장)가 함께 집전했다.
또한 별도의 고해성사도 진행해 오랜만에 교회를 찾은 이들이 부담 없이 성사를 보고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교구 찬양사도협의회가 성가를 맡았다.
미사 후에는 미사에 참례한 30~45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간담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교구 복음화국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수합한 의견과 35명의 청년들이 제출한 설문조사를 분석, 향후 30~45세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근덕 신부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요즘 젊은 세대들은 취업, 결혼, 출산, 육아, 경제적 여건, 사회 환경, 문화 등 아무리 노력해도 미래가 불투명한 어려움 속에 살아간다”면서 “그동안 그런 젊은 세대를 위한 배려가 많지 않았음에 죄송하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젊은이 여러분에게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필요한 것,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또한 “이 미사만큼은 어린 아이들이 와서 뛰어놀아도 좋은 미사”라면서 “젊은 세대 부모들도 부담 없이 아이와 함께 와서 미사를 드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문영배(가브리엘·36)씨는 “오랜 기간 냉담하다 다시 성당을 찾은 지 한 달가량 됐다”면서 “본당에서 30대층은 본당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곳(3045미사)에서 새로운 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대를 보였다.
3045미사는 올해 말까지 매월 셋째 주일 오후 7시30분 보정성당에서 봉헌된다. 30~45세 신자라면 혼인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