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본란의 내용을 좀 더 쉽게 요약해 달라는 목자들의 요청에 따라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 2회에걸쳐 게재합니다. 또한 앞으로는 한주제가 끝날때마다 내용을 요약해서 실을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성신강림날 교회가 탄생됐다. 이날 교리 교육이 시작됐다. 베드로는 이날「나자렛의 예수」를 선포하여 3천명이 세례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이것은 예비자 교리다. 따라서 교회는 탄생과 동시에 전교 활동을 했다. 세례받은 이 최초의 공동체는「사도들의 가르침에 전념」했다. 이것은 신자들의 체제적 교리 교육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교회의 시작은 전교의 시작이며 동시에 교리 교육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초대교황 베드로의 뒤를 이어 교리교육 업무를 계승하고자 한다. 하느님이 사랑으로 계시하셨고 우리를 위해 이루어주신 위대한 일들과 그것에 대한 교회의 오랜 반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신앙은 고백해야 하고 항구해야하며 자라야한다. 그러기위해 교리 교육이 필요하다.
교리교육은 신앙에서 태어나고 신앙에 봉사한다. 그러므로 다양한 삶의 단계와 성사 생활에 맞춰 평생토록 계속 되어야한다.
성사 생활이 깊어지기 위해 교리교육이 거듭 요구된다. 그렇게 함으로써「하느님의 말씀」이 삶의 다양한 모습 속에 열매를 맺게된다.
◆삶의 본질적문ㆍ답
교회는 교리교육을 통해 인간의 가장 본질적 질문에 대답한다. 그 질문은 이미 물었거나 조만간 묻게 될 질문들이다. 인간은 어디서 오는가?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 인간과 하느님과의 관계는 무엇이며 보이지않는 세계와의 관계는 무엇인가? 인간은 자기 삶의 목표를 달성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 왜 인간은 고통받고 죽어야 하는가? 이러한 인간의 근원적 질문에 대해 하느님의 답변을 교리 교육에서 들을 수 있다. 교리교사는 인간의 마음속에서 이런 질문들을 끌어내고 계시 속에서 하느님의 대답을 끌어낸다. 그러므로 교리문ㆍ답은「인간 질문과 하느님의 대답과의 만남」이라고 할수있다.
◆교리교사의 임무
교리교사는 문제를 다루면서 의혹이나 혼란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그렇게해서 더 깊이 계시의 신비 속으로 끌어들인다. 계시진리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면서 그 진리를 감소시키거나 약화시킬 권한은 없다. 진리의 일부를 가리거나 없앨 권리도 없다.「신앙의 말씀」을 삭제하거나 위조하지 않고 전체를 받아들이고 전체 메시지를 충실하게 전달 할 의무와 사명이 교리 교사에게 있다. 이해시키고 받아들이기 어려우리라 생각되는 진리를 빼버리고 싶은 유혹을 받을수있다. 그럴 때 교리 교사는 자기가 자기 자신을 초월하는 가르침을 책임맡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진리대로 말할 힘을 하느님께 청하며 성신의 활동에 의지해야 한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가르침을 반대하고 제자들이 떨어져 나가도 그가 가르침을 고수하시고 제자들에게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셨다. (요한6、60~69참조) 그리고 예수님 친히 즉시 이해시킬 수 없었던 것을 나중에 성신께서 이해시키도록 성신께 맡기셨다. (요한14、26과16、13참조) 그러므로 교리 교육의 생명은 믿음이다. 완전한 가르침을 제공하고 계시 전체에 충실하며 여러 방법을 통해 그것을 전하고 싶어하는 것은 믿음과 사랑의 자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교리교육의 본질적 목표는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신앙의 전달이다. 따라서 교리지식의 발전은 신앙의 발전과 일치해야 한다. 크리스찬 메시지와 맞지 않는 온갖 종류의 사상과 원리들이 세상 속에 판을 치고 있다. 이러한 세상 속에 살고있는 교리 교사는 무엇을 받아들일 수 있고 무엇을 배척해야하는지 분별하면서 자기가 보고 듣는것에 대처할 수 있기위해 자신이 먼저 신앙에 성숙해 있어야한다.
◆신앙 고백문
교리에서 제일 먼저 다룰 것은 신앙고 고백문들이다. 이것은 신조라고도 부르는데 주요한 신앙 진리들의 집합을 뜻한다. 다시 말하면 교회가 믿고있는 것의 집합을 의미한다. 오래된 신앙고백문 중에서 가장 권위있는것은「사도신경」이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전해준 주요한 신앙진리를 담고있다. 또 하나 오래되고 유명한 신경은 보통「니체아 신경」이라 부르는「니체아ㆍ콘스탄티노플」신경이다. 이것은「니체아」(3백25년)와「콘스탄티노플」(3백81년)공의회에서 사도들의 신앙 진리를 권위있게 설명한 것이다. 2차 바티깐 공의회 후에는 바오로 6세교황께서「하느님 백성의 신경」을 선포하셨다. 이러한 신경들은 하느님의 계시 말씀 전체에 거슬러 올라간다. 그 계시 말씀 전체는「담보」로 교회에 맡겨져 있다. 그 담보는성서와 성전으로 이루어져 있고 신경들은 그것을 간결하게 요약한 것이다.
◆「나는 믿나이다」
신경들은 모두「나는믿나이다」라는 말로 시작된다. 신경의 각 마디는 가르침일 뿐아니라 신앙고백이다. 이 고백의 내용은 크리스찬 신앙의 진리다.「믿는다는것」은 어떤 사람의 말 내용이、그 사람이 믿을만 하기 때문에 진실되고 실제에 맞다고 받아들이며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믿을만하다는것」이 그 사람의 진리에 대한 권위를 결정짓는다.「나는 믿는다」라는 말은 복음과 성서 전체에 대단히 자주 나온다.「믿는다는것」은 인간이 하느님의 계시에 응답하는 최초의 행위다. 신앙은 계시에 의해 조건지어진다. 계시가 먼저 있으므로「믿나이다」라는 응답이 가능하고 하느님이 믿을만한 분이기 때문에 응답을 드려야한다. 하느님만큼 진리에 대해 권위를 가진이는 아무도 없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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