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문학구성과 근본사상
예언신탁으로 구성되어 있는 호세아서는 북왕국이 함락되고 유배당한 후에 제자들이 수집한 말씀을 유다왕국으로 가지고 와서 편집완성한 것으로 보는데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수있다.
첫째 1~3장 : 예언자의 결혼을 통해 야훼 하느님의 성실하신 사랑과 우상숭배로 매음의 靈에 혼탁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설화부분이다.
이 부분은 여로보암 2세(786~784) 치하의 후반기에 저술된 것으로 1장은 제자가 쓴 전기이고 3장은 자서전적 설화 부분이며 2장은 해설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1장과 3장의 테마를 조화시키려는 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둘째 4~14장 : 여러 심판신탁으로 이루어진 설교부분으로 서두와 끝이 명확치 않아 그 구분이 매우 어려우나 각 신탁은 유사점을 가지고 메시지를 전달하고있다.
근본주제 : 하느님의 한결같은 사랑과 구약의 은총론의 기반을 다져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이 대주제음으로 흐르고 있다.
예언자는 자신의 기이한 결혼생활을 통해 한없이 은총을 베푸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말로써뿐만 아니라 실제생활로써 전달하고 있다. 따라서 아모스 예언자가 야훼의 정의와 전능을 강조한다면 예민한 감성으로 갚은 내면성을 간직한 호세아는 더 심오한 차원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계시해 주고있다.
하느님의 인자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탄생시켰다.『나는 에프라임(이스라엘)에게 걸음마를 가르쳤으며 나의 품에 안아 주었다』(11, 1이하) 그러나 하느님은 손수 걸음마를 가르쳤던 백성들로부터 배신당하신다. 이렇게 배신당한 하느님의 사랑은 이제 심판과 파괴를 동반한 폭력으로 나타나면서까지 회개의 기회를제공하는 인자한 애인, 어머니의 사랑으로까지 묘사된다.
이렇게 호세아가 파헤친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하느님과 한 영혼의 관계를 그리는영성생활의 표본으로서의 끝없는사랑을 베푸시는, 은혜롭고 자비로운 하느님을 우리에게 전달하고있다.
③주요내용
1~3장의 첫부분에서 호세아는 창녀와 결혼하라는 명령을 하느님으로부터 받고 고멜이라는 여인을 사랑하여 기이한 결혼을 한다. 방탕한 아내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예언자의 연민의 정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한결같은 사랑을 애틋이 전하는데 그 처절하기까지 보이는 연민의 정은 읽는이의 가슴을 저미게 하고있다.
그는 바람기있는 여인에게서 세자녀를 얻는데 장남을「이즈르엘」(악행자를 벌하시는 하느님의 심판을 상징)이라 이름하고 장녀는「로루하마」(천덕기)로 차남은「로암미」(버린자식)라고 각각 이름지어(1, 3~9)다가오는 심판을 상징적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은 이즈르엘에 승리의 날을 동트게하여 그 아우들에게「루하마」(내백성)와「암미」(귀염둥이)라는 구원의 의미를 가진 이름으로 바꾸고 있다. (1,10~2, 1)
그런데 과거가 있던 아내 고멜은 결혼을 하고서도 과거의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매음을 일삼는다.
그러나 예언자는 끝까지 인내로이 애정을 다하여 회개의 기적을 낳아 지금까지 불우했던 가정은 평화와 안정을 되찾는다.(3, 1-5)
이와 같은 일련의 결혼사건을 완벽하게 재생시킬 수는 없지만 예언자의 아내는 신전에 봉사하던 창녀로서 매춘부였다는 설이 오늘날 가장 지배적이다. 그리고 우상숭배는 예언자적 표현에 따라 매음행위로 간주한다. 이제 바알잡신에 더럽혀진 이스라엘의 오염된 신앙을 고발하는가운데 그 간음행위는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경고하고 있다.(2, 2~13)
이어서 예언자는 회복과 축복의 대망을 암시한다. 메시아에 대한 희망의 실현은 인간을 해방하는 가운데 그날이오면… 나를 낭군이라 부를 것이며 너와 나는 약혼한 사이로 나의 약혼 선물은 정의와 공평 한결같은 사랑과 뜨거운 애정. 진실도 나의 약혼선물이며 이것을 받고 나 야훼의 마음을 알아다오』(2, 19~20)하는 가운데 이제 두려움 대신 친밀한 연인으로 다가오신 하느님을 뵙게된다.
비장하면서도 순수한 인간적 진리를 담고 있는 그의 결혼생활이 주는 의미는 결코 우의적일 수 없다. 이 속에서 우리는 셈족의 정신구조를 엿볼 수 있는데 그들은 실생활에 일어났던 일들을 즐겨 문학속에 표현해 오곤한다. 이렇게 마음속의 내밀한 체험을 통해서 하느님의 헤아릴수 없는 사랑을 전달하는 예언자는 닥쳐올 고난은 과거에 대한 속죄이며 미래에 대한 출발점으로 이제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다시 회복될 것을 예견하고 있다.
1~3장의 사건 안에서 우리는 예언자가 남편과 아버지로서 얼마나 고통을 당하였는지를 이해할 때 이 사건의 진의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아내의 부도덕성과 저차원적인 삶을 통해 고통을 지나 해탈과 인자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이 해탈과 인자를 야훼의 영역에까지 적용시키고 있음을 주지할때, 결혼생활을 통해 알려주는 예언자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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