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를 우리 몸에 모신다는 것은 그리스도와의 정신적인 일치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결합을 하는 신비의 절정이다.
우주의 주재자이며 우리의 구원자이신 그분과 하나가 된다는 것이 곧 미사성제의 현의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성체를 모시기엔 우리 모두는 죄인들이다. 그래서 사제가 성체의 손에 들고「보라, 천주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하면 회중은「주여, 내안에 주를 모시기에 마땅치 못하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내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하면서 우리의 부당한 자세를 살피면서 동시에 주님의 자비를 기원하게 된다.
사제는 자신이 먼저 성체와 성혈을 영하고 신도들에게 그리스도의 몸을 분배한다. 옛날에는 성체를 감히 일반 신자가 손으로 만질 수 없다고 해서 직접 입을 벌리면서 사제의 손을 통해서 영성체를 했지마는 최근에 와서 교회는 본래의 전례를 되찾는 정신에서 신자들도 손으로 성체를 받을 수 있게 허락한다. 초대신자들이 성찬식을 하면서 사제가 성체를 떼어서 각자에게 나누어 주던 그때의 정신을 되찾는다는 뜻이다.
신자들은 왼손을 위에 놓고 바른손은 왼손 밑에 바치면서 사제가「그리스도의 몸」하면 그것을 성체로 믿는다는 신앙의 긍정적인 표현으로「아멘」하면서 받는다. 그리고는 바른손으로 성체를 정성껏 집어서 영하게된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정성껏 감사의 기도를 바친다. 미사때마다 소위「영성체송」은 미사 중에 받아모신 성체에 대한 찬미와 감사의 구절이다.
이어서 사제는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면 미사의 주요한 부분이 끝난다.
그러면 사제는 신자들에게 강복을 주는 폐회식을 하게된다. 사제는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에게 축복을 기원하면서「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이렇게 폐회선언을하면 신자들은「천주께 감사합니다」하면서 미사는 끝이난다.
옛날에는 성대하게 부제가 폐회식을 성가로 선언하던 때도 있었다.「미사」라는말도「보낸다」는 폐회식의 단어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은 벌써 미사의 의미를 말할때 설명한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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