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노동자자들의 협동 생산 공동체인 주안5동「밝음공동체」는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폐식용유를 이용, 천연 무공해 재생비누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진 9명의 노동자들로 시작한「밝음공동체」는 9월까지 광주의「시민재활용사업단」, 서울의 (주)협성 등에서 현지 견학과 기술 연수를 받고 직접 생산 기계 및 설비를 제작,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생산량은 하루 1천3백 장. 매달 약 3만 장 정도로서 전체 수요의 절반도 채 못 미치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 재생비누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어 하루 빨리 공장을 확장해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한 가지 당면과제이다. 다행한 것은 현재 60평 정도의 공장 부지를 이미 마련해 두고 있어 공장 확장의 꿈이 곧 실현될 전망이다.
재생비누 생산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원료인 폐식용유의 원활한 수거. 현재 공동체 회원들은 1t 트럭으로 매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각 성당 자모회 빈첸시오회 등과 시중 통닭집, 대학이나 공장 식당 등에서 나오는 폐유를 수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충분한 양을 수거하기에는 다소 미흡해 일반 가정주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된다고 한다. 장기적으로는 반모임 등 지역 주민들이 몇 개 세대씩 뜻을 합쳐 폐유를 모아 놓으면 이를 거둬오는 조직적인 수거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이들의 일차적인 과제이다.
현재「밝음공동체」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제작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시범 및 공개 제작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공개 제작과 함께 출장교육, 홍보지 발간 등을 통해 무공해 비누 제작 기술을 널리 보급하는 한편 비누뿐만 아니라 가루비누, 주방용 고체세제, 물비누 등 폐식용유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제작할 예정인데 이에 대한 제작 기술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다.
「밝음공동체」회원 조금분(말다ㆍ42ㆍ인천 주안5동 본당)씨는『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각자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각 가정이나 업소에서 나오는 폐식용유를 단체나 성당 차원에서 모아주면 언제든지 이를 수거하고 재생비누와 교환해 준다』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문의=밝음공동체 (032)864-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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